김건희, 허위 이력 사과 하루만에 숙대 석사 논문도 표절 의혹…

2021-12-29 09:20
김건희, 22년 전 석사 논문 표절 의혹
尹 측 "조사 결과 정확하지 않아"
조국, 김건희 의혹에 "많이 바라지 않는다...똑같이만 해라"

[아주로앤피]

[사진=JTBC 방송영상 캡쳐]
 

국민의힘은 27일 윤석열 대선 후보 배우자 김건희 씨의 숙명여대 석사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해 "1999년 석사 논문을 현재의 연구윤리 기준을 적용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최지현 중앙선대위 수석대변인은 27일 입장문을 내고 "JTBC가 제시한 42% 표절률은 해당 대학의 정식 조사가 아닌 약식 방법(카피킬러)으로 다른 조건까지 넣어 산출해 정확하지 않다"고 밝혔다.

카피 킬러’는 자체 구축한 데이터베이스(DB)와 검증 대상 논문을 비교·대조해 표절률을 산출한다.

이날 JTBC는 <김건희 ‘경력의 뿌리’ 숙대 석사 논문도 표절 의혹>이란 보도를 통해 22년 전 석사 학위 논문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김 씨가 1999년 숙대 교육대학원에서 미술교육학 석사 학위를 수여할 당시 제출한 20세기 초 독일의 화가 `파울 클레` 작품 관련 논문을 검증한 결과 총 48페이지 중 42페이지에서 표절 의혹 흔적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또, 382개 문장 중 250개 문장이 같거나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논문 가운데 파울 클레 작품의 시대적 배경을 분석한 부분은 로즈메리 람버트의 ‘20세기 미술사’와 세부적인 내용까지 같은 내용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회화적 배경 섹션에선 95년에 나온 파울 클레 작품 번역서가 문단째로 옮겨졌다.

이와 관련해 숙대 지도교수는 "그때는 요새처럼 표절을 확인할 수 있는 기술이 발달하지 않았다. 그 시절은 그런 프로그램이 전혀 없어서 일일이 비교할 수 없었던 상황이다"고 말했다.

최 수석부대변인은 이에 대해 "당시 숙대의 학칙과 심사 절차에 따라 석사 논문이 인정된 것이므로 22년 전 당시의 기준을 따지지 않은 채 제3자가 현재 기준으로 표절을 단정할 순 없을 것"이라고 했다.

또 "해당 논문에서 인용한 논문들 중에는 참고문헌에 명확히 기재됐으나, 각주 표기가 누락된 부분이 있다"며 "현재 연구 기준을 그대로 적용한다면 인용 표시 문제를 지적할 수 있으나, 22년 전 해당 대학 기준에 의하면 표절률이 달라지게 되고 표절로 단정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조국...“많이 바라지 않는다. 똑같이만 해라”

[사진=조국 페이스북 캡쳐]


조국 前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김건희 씨의 숙대 석사 학위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해 과거 자신에 대한 검증을 언급하며 "많이 바라지 않는다. 똑같이만 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관은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의힘을 "국힘"으로 지칭해 "국힘, 김건희 1999년 석사논문 표절 의혹에 대하여 `22년 전 석사 논문에 현재 기준을 적용한 것`이라며 옹호한다"며 "(나에 대한 검증과) 똑같이만 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국민의힘은 1989년 나의 석사 논문이 표절이니 검증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보수언론도 사설이나 칼럼을 통해 검증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서울대가 검증하고 결과를 발표했다. 국민의힘과 보수언론은 나의 미국 버클리대 로스쿨 박사논문(1997)도 서울대가 검증해야 한다고 서울대를 압박하여 서울대가 검증하고 결과를 발표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당시 미국 버클리대 로스쿨이 표절이 아니라고 했음에도”라고 덧붙였다.

한편, 조 前장관도 앞서 법무부장관 후보자 시절이었던 2019년 9월, 서울대 법학 석사 학위 논문과 UC 버클리 로스쿨 박사논문의 일부를 표절했다는 논란에 직면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