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석사학위 논문도 표절 의혹…국힘 "현재의 기준과 달라"
2021-12-27 21:40
1999년 제출한 숙명여대 석사학위 논문 표절률 42%
국민의힘 "'베껴도 너무 베꼈다'는 식의 보도는 유감"
국민의힘 "'베껴도 너무 베꼈다'는 식의 보도는 유감"
경력 허위 기재로 대국민 사과를 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가 27일 석사학위 논문 표절 시비에 휘말렸다.
JTBC는 이날 김씨 논문을 표절 심의 프로그램 '카피 킬러'로 검증한 결과 표절률이 42%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학계에선 표절률이 20%를 넘으면 심각한 연구 부정으로 간주한다.
JTBC는 김씨의 논문이 컴퓨터와 인터넷이 보급되지 않은 시절에 나온 점을 고려해 카피 킬러 데이터베이스(DB)에 들어있지 않은 연구물들을 자체적으로 추가해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보도했다. 카피 킬러는 자체 구축한 DB에 검증 대상 논문을 비교해 표절률을 산출한다.
김씨의 논문보다 먼저 발표된 1997년 경희대 교육대학원 석사학위 논문에서 클레 회화의 특징을 설명하는 문장인 '클레는 어린아이, 정신병자, 원시인들의 드로잉이 고차적 사고를 동반하지 않은 순수한 것이라는 데에 주목하고, 그것들의 유희적 자발성을 선의 가장 기본적인 모티브로 뽑아내기도 하였다'가 김씨 논문에 거의 그대로 옮겨졌지만, 인용을 밝힌 부분은 없었다.
이에 국민의힘 측은 "1999년 석사 논문을 현재의 연구윤리 기준을 적용하여 해당 대학의 정식 조사가 아닌 약식 방법(카피 킬러)으로 다른 조건까지 넣어 산출한 것으로 정확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해당 대학의 정식 조사 결과가 있기도 전에, 현재의 기준에 따라 제3자의 부분적인 의견을 빌려 '베껴도 너무 베꼈다'는 식으로 표절을 단정적으로 보도한 것은 유감"이라고 했다.
앞서 김씨는 지난 7월 국민대 박사학위 논문에서도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 국민대는 김씨의 박사학위 논문 심사 및 수여 과정의 적절성을 조사하고 그 결과를 교육부에 제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