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엔진개발센터 폐지하고 배터리개발센터 신설...전동화 ‘박차’

2021-12-24 17:00
연구 조직 내 파워트레인 관련 조직도 명칭 변경

현대자동차그룹이 전동화 추세에 발맞춰 연구 조직을 재편했다. 2045년까지 탄소중립을 실현하겠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연구조직도 대대적으로 손을 보는 모양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최근 연구개발본부 내 엔진개발센터를 폐지하고 배터리개발센터를 신설하는 내용의 연구소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엔진개발센터 산하 조직은 전동화설계센터 등 다른 센터 산하로 자리를 옮겼다.

신설된 배터리개발센터는 배터리설계실, 배터리성능개발실, 배터리선행개발실 등으로 구성된다. 전기차 핵심 부품인 배터리에 대한 기술 개발을 주도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또 파워트레인담당을 전동화개발담당으로 바꾸고 파워트레인시스템개발센터, 파워트레인성능개발센터, 파워트레인지원담당 등 조직의 명칭을 각각 전동화시험센터, 전동화성능개발센터, 전동화지원팀으로 바꿨다.

미래를 준비하는 연구개발 조직에서 엔진개발실이 폐지되고 ‘파워트레인’ 명칭이 ‘전동화’로 대체되면서 현대차그룹의 본격적인 전동화 시대가 막을 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연구 조직 개편에서 프로젝트매니지먼트(PM) 담당과 제품통합개발 담당 조직을 통합하기도 했다. 전체적인 개발을 관리하는 PM과 설계·성능개발·시험 등 실제 개발 업무를 맡는 조직 간 의사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이다.

이번 조직개편의 목적은 급변하는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의사결정을 효율화하고 적극적인 전동화를 추진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엔진-변속기-전동화 체계를 설계-시험 중심 기능별 체계로 변환해 혁신을 도모하겠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제네시스 G80 전동화 모델 [사진=현대자동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