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 CEO "100% 전동화 전환은 맞는 길...전기차·하이브리드 투트랙으로 주도권 쥘 것"
2024-10-15 17:27
"전세계가 100% 전동화로 전환된다는 믿음에는 변화가 없다. 100% 전동화가 될 때까지 르노는 'E-테크 하이브리드'와 '100% 전기차 전환'이라는 2개의 전략을 바탕으로 유럽 전기차 시장 주도권을 가져가겠다."
파브리스 캄볼리브 르노 최고경영자(CEO)는 1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베르사유에서 개막한 '파리 모터쇼 2024' 르노 부스에서 한국자동차기자협회 소속 기자들과 만나 "100% 전동화가 될 때까지 얼마나 부드럽게 넘어가는냐는 굉장히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캄볼리브 CEO는 2019년 르노그룹의 AMI태평양지역본부 회장을 맡아 한국 시장을 관리했고, 현재 르노코리아의 대표 모델인 쿠페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XM3'의 국내 출시를 주도한 바 있다. 르노에는 30년간 몸담으며 9개국에서 경력을 쌓았다.
르노코리아는 내년 전기차인 르노 세닉 E-테크 출시를 앞두고 있다. 캄볼리브 CEO는 "한국은 강한 경쟁자들이 많고, 여기서 어떻게 이겨나가는 지에 대해 다른 나라에서 적용할 수 있는 부분들이 많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며 "경쟁이 심한 시장은 배울 점이 많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프랑스에 대한 이미지가 굉장히 좋고, 르노는 프랑스에서 생산한 제품과 한국 현지에서 생산한 차를 동시에 보여줄 수 있다는 점에서 강점이 있다"면서 "내년에 세닉 전기차를 시장에 론칭하는데, 이걸 통해서 전기차 시장의 수요 감소나 증가와 관계없이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그는 "한국은 다른 나라들과의 FTA가 굉장히 훌륭하고, 르노는 이걸 어떻게 잘 활용할지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르노의 부산공장이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캄볼리브 CEO는 내년 세닉 출시에 맞춰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그는 "현지, 즉 부산공장에서 생산하는 차가 잘 팔리는 것이 무엇보다 급선무"라며 "내년에는 한국에서 보다 더 다양한 모델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