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라·사이다·밀크티…음료 가격 줄줄이 오른다

2021-12-20 16:10
동아오츠카, 포카리스웨트 평균 4.7% 인상
공차코리아, 밀크티·스무디·커피류 등 4.9%↑
롯데칠성, 칠성사이다·펩시콜라 등 26종 6.8%

 

동아오츠카 '포카리스웨트', 롯데칠성음료 '칠성사이다' '펩시콜라'.[사진=동아오츠카, 롯데칠성음료]

음료업계가 줄줄이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다. 콜라와 사이다에 이어 이온음료, 밀크티까지 음료 가격이 줄줄이 오르고 있어 소비자 부담이 커지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동아오츠카는 내년 1월 1일부터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포카리스웨트 3종과 데미소다 3종, 데자와 2종 등 제품 가격을 인상한다. 포카리스웨트는 평균 4.7%, 데미소다는 7.1%, 데자와는 8.5% 올린다. 

대표 제품인 포카리스웨트는 250㎖ 캔이 1400원에서 1500원으로, 620는 2300원에서 2400원으로, 1.5 제품은 3500원에서 3600원으로 각각 100원씩 오른다. 
 
동아오츠카 관계자는 “캔이 약 20%, 설탕·과당 같은 원료가 약 45% 올랐다”며 “소비자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자사는 원재료 인상 비용을 일부 감내하며 최소 비용으로 가격을 올리는 것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공차코리아는 21일부터 일부 음료 메뉴 가격을 4.9% 올린다. 가격이 인상되는 품목은 전체 37개 메뉴 중 밀크티·스무디·커피류 등 총 21종이다. 이 중 20종이 200원, 청포도 스무디 1종만 300원(평균 약 4.9%) 인상된다.
 
공차코리아 관계자는 “소비자 부담을 우려해 가격 인상을 재고하고 본사에서 내부적으로 부담을 감수해 왔다”며 “가맹점주들의 부담 악화를 막고 품질 및 서비스 유지를 위한 조치로 일부 메뉴에 한해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17일부터 대표 제품 칠성사이다·펩시콜라를 포함한 음료 26종 가격을 평균 6.8% 올렸다. 이번 가격 조정에 따라 칠성사이다 250㎖ 30개는 기존 2만1000원에서 2만2500원으로 7.1% 인상됐다. 1.5ℓ 12개는 기존 2만4000원에서 2만5500원으로 6.25% 올랐다. 펩시콜라 250㎖는 개당 가격이 기존 617원에서 667원으로 50원(8.1%) 올랐다. 1.5ℓ 제품은 개당 가격이 1825원에서 1958원으로 133원(7.3%) 올랐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지속적인 물류비 및 원부자재가격 상승에 따른 경영난을 내부적인 비용 절감 등을 통해 부담해 왔으나 캔, 페트 등 주요 국제 원재료 가격이 급등함에 따라 부득이하게 가격을 인상하게 됐다”며 “이번 가격 인상에 따른 매출 기여도는 2%정도”라고 말했다.
 
롯데칠성음료 사이다와 콜라 가격 조정은 올해만 두 번째다. 앞서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2월 칠성사이다와 펩시콜라를 포함해 일부 음료 판매가격을 평균 4.7% 인상했다.
 
코카콜라음료도 편의점 판매가를 내년부터 100~200원 인상한다. 올해 초 올린 뒤 1년 만이다. 코카콜라 250㎖는 1500원에서 1600원으로, 500㎖는 2100원에서 2200원으로 각각 100원씩 오른다. 코카콜라 1.5ℓ는 3600원에서 3800원으로 200원 인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