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권 가격 인상 여파인가...현재 상암 경기장 공석 6300여 석
2024-08-26 16:00
홍명보호가 다음달 A매치 명단을 공개한 가운데, 북중미월드컵 전 좌석 매진 행렬은 끊길 위험에 처했다.
26일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은 내달 있을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2연전에 나설 국가대표팀 소집 명단 26명을 발표했다.
이번 명단에는 K리그 '이달의 개인상'을 모두 휩쓴 18세 신성 양민혁이 처음으로 A대표팀에 발탁됐다. 미트윌란의 수비수 이한범을 비롯해 최우진(인천), 황문기(강원)도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다음달 월드컵 예선 2연전에 축구 팬들의 관심이 쏠리는 한편, 대한축구협회(KFA)가 갑자기 조별리그 B조 1차전 팔레스타인과의 홈 경기(서울월드컵경기장) 입장권의 가격을 올리면서 티켓 판매는 저조하다.
KFA는 홈 응원석(레드석)을 기존 3만5000원에서 50000만원으로 올렸다. 지난 6월 같은 대회 C조 6차전 중국과의 홈 경기와 비교했을 때 43% 오른 가격이다. 2등석인 B, A, S 좌석도 기존 4, 5, 6만원에서 5, 6, 7만원으로 1만원씩 인상했다.
또한 "최근 2년 동안 입장권 가격이 전혀 인상된 적이 없었다"며 "붉은악마(한국 대표팀 서포터즈)와도 만나 가격이 인상될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고 했다.
홍 감독 선임 등으로 축구협회를 향한 불만과 함께 갑작스러운 가격 인상이 더해져 협회 보이콧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다시 제기되고 있다. 이에 앞서 이어졌던 대표팀 경기 매진 행렬과는 다른 분위기가 생겨나고 있다.
상암에서 열리는 팔레스타인전 대표팀 경기 입장권은 판매 사이트인 PlayKFA 확인 결과, 오후 3시 50분 기준 총 6376석의 자리가 비어 있다. 온라인 예매가 시작된 이후 취소 표는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입장권 가격 급등이 축구 팬들의 공감을 얻지 못하면서 한동안 이어진 매진 행렬이 끊길 가능성이 점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