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대 그룹 시총 희비…SK 42조원 늘었다
2021-12-19 14:38
SK, 자회사 잇단 IPO에 그룹 시총 껑충
삼성, 삼성전자 주가 부진에 영향 미미
LG, 리콜사태·中 화장품 부진으로 감소
삼성, 삼성전자 주가 부진에 영향 미미
LG, 리콜사태·中 화장품 부진으로 감소
올해 4대 그룹 중 SK그룹 시가총액이 가장 많이 증가했다. 삼성과 현대자동차도 덩치를 키웠다. 반면 LG그룹은 시총이 줄었다.
19일 금융정보업체 인포맥스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SK 그룹 상장사 27개 종목의 시총 합계는 211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169조2000억원보다 42조5000억원(25.13%) 증가했다.
SK그룹 시총이 증가한 가장 큰 이유는 올해 SK바이오사이언스(16일 기준 시총 19조7000억원)와 SK아이이테크놀로지(12조3000억원)의 기업공개(IPO)가 있었기 때문이다.
전체 시총 1위인 삼성그룹의 23개 상장사 시총은 지난해 말 724조6000억원보다 1.10%가량 증가한 732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 주가 부진에 따라 지난 10월엔 700조원을 밑돌았다가 최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가 오르면서 다시 700조원 선을 회복했다.
현대자동차그룹 상장사 17곳의 시총은 지난해 말보다 14.47% 증가한 136조원이었다. 호실적에 힘입어 기아(37.34%), 현대차(9.11%), 현대제철(8.33%), 현대건설)(31.18%), 현대오토에버(5.26%), 현대위아(43.55%) 등 13개 종목의 시총이 증가했다. 반면 현대모비스(-4.11%), 현대글로비스(-10.60%) 등 4개 종목은 감소했다.
가장 큰 원인은 LG화학 시총이 제너럴모터스(GM)의 전기차 리콜 여파 등으로 8조4000억원(14.44%) 줄어든 것이다. 중국 화장품 시장에서 부진을 겪으면서 LG생활건강(-29.94%) 주가가 떨어진 것도 이유다. LG이노텍이 애플카 수혜주로 꼽히며 올해 81.92%나 올랐지만 그룹 시총 하락은 막지 못했다.
하지만 LG그룹 입장에서 내년 1월 상장 예정인 LG에너지솔루션이 판도를 바꿀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LG에너지솔루션의 시총은 공모가 기준 60조~70조원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선 100조원대에 달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기대대로라면 LG그룹 시총은 현대차는 물론 SK까지 넘어 시총 2위로 올라설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