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지방 폭설·강풍에 사고 속출…서울시 비상근무체제 돌입
2021-12-17 19:48
남부지방에 폭설이 내리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18일에는 서울과 경기, 강원내륙 등 중부지방에도 함박눈이 내릴 전망이어서 각 지방자치단체들도 폭설 대응을 준비하는 중이다.
17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호남권 주요 지역의 적설량은 전남 담양 8.8㎝, 광주 8.3㎝, 전북 정읍 7.7㎝, 순창 6.4㎝, 군산 산단 5.7㎝, 부안 5.0㎝, 김제 2.5㎝, 고창 2.3㎝, 전주 1.8㎝ 등이다. 일부 지역에서는 소나기처럼 짧은 시간 눈이 강하게 내리는 '소낙눈'이 내리기도 했다.
오후 7시 5분 기준으로 대설주의보가 발령된 지역은 광주와 담양, 장성, 곡성, 영광, 함평, 나주, 무안, 화순, 영암, 장흥 등이다. 이밖에도 충남 서천과 보령, 세종, 제주도 산지, 울릉도·독도에도 대설주의보가 내려졌다.
폭설과 함께 강풍도 이어지면서 사건사고도 속출했다. 먼저 제주공항에서는 강풍특보와 급변풍특보가 발현되면서 항공기 총 40편이 운행에 지장을 겪었다. 이날 오후 5시 기준으로 항공기 17편이 결항됐고 출발·도착 23편이 지연됐다.
서해안고속도로에서는 갑자기 내린 눈으로 인해 연쇄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남부지방에서 폭설과 강풍으로 인해 피해가 발생하면서 중부지역 지자체들도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했다.
서울시는 18일 새벽 수도권에 3~8cm의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오전 9시부터 제설 2단계를 발령해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한다. 인력 9000여명과 제설 차량·장비 약 1000대를 동원해 제설제를 사전 살포하고 눈이 내리는 즉시 제설작업을 시행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