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보 주가 5%↑...전해액 첨가제 설비 증설 때문?

2021-12-08 10:24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천보 주가가 상승세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20분 기준 천보는 전일 대비 5.48%(1만8000원) 상승한 34만6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천보 시가총액은 3조4650억원이며, 시총순위는 코스닥 11위다. 액면가는 1주당 500원이다.

지난 11월 천보는 2차전지 전해액 첨가제 제조공장 건립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천보가 증설하는 '플로로에틸렌 카보네이트(FEC)'와 '바닐렌 카보네이트(VC)'는 2차전지의 계면저항 감소와 이온전도도 향상 및 열화억제, 안전성 향상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전해액 첨가제다.

천보는 새만금산단 내 3만4200㎡ 부지를 확보해 2000억원을 단계적으로 투자한다. 오는 2025년까지 연간 1만톤 규모의 FEC와 VC 제조공장을 건립하고, 1단계 공장이 완료되는 2023년 상반기에 판매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중국 화학회사들의 가동 중단으로 FEC와 VC의 가격 변동성이 커지고, 물량 부족 사태가 발생하는 등 불확실성이 증폭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와 일본, 특히 중국의 전해액 회사들이 당사에 먼저 공급을 요청해 협의를 완료했다는 것은 중국 소재 회사들과 비교해 안정적인 공급과 저렴한 가격, 고품질을 보증하는 당사에 대한 무한한 신뢰가 밑바탕에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투자증권은 천보의 2023년 전해질 첨가제 매출액 추정치는 1040억원으로 전사 매출액의 17%를 차지하는 핵심 소재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정환 연구원은 "첨가제는 현재 양산하는 업체가 소수로, 일본 미쓰비시케미칼이 대표적이고 중국 첨가제 전문 기업들과 글로벌 화학회사도 소량 양산 중이다. 현재 전해질의 구성요소인 리튬염, 용매, 첨가제 모두 공급 부족 상태로, 천보가 소량만 판매하던 첨가제의 양산 투자를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