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美개미 몰려…올해 개인 매수 주식 1위 전망
2024-12-26 12:40
3년 전보다 약 9배 증가한 개인 투자금 유입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술을 선도하는 미국 엔비디아가 올해 테슬라를 제치고 개인 투자자 매수 종목 1위에 오를 전망이라고 CNBC가 2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CNBC는 올해 개인투자자들이 엔비디아 주식 300억 달러(약 43조7000억원)를 순매수했다고 반다리서치를 인용해 이날 전했다. 이는 올해 개인 순매수 규모 1위로, 엔비디아는 지난해 개인 투자자 매수 주식 1위였던 테슬라를 제치고 올해 선두에 등극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개인 투자자들이 엔비디아 다음으로 많이 매수한 종목은 S&P500 지수를 추종한 SPDR S&P500 상장지수펀드(ETF)였다. 이 ETF 매수량은 153억 달러(약 22조 4000억원)로 엔비디아의 절반 수준이었다.
지난해 12월 말 약 50달러(약 7만원, 주식 분할 이후 주가 기준)였던 엔비디아의 주가는 올해 140달러(약 20만원) 안팎까지 뛰었다. 또한 11월 엔비디아는 인텔을 대신해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다우지수)에도 공식편입됐다. 지난달 발표된 다우지수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30개 종목 중 올해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마코 이아치니 반다리서치 수석 부사장은 CNBC에 "엔비디아는 인상적인 상승세로 테슬라를 제치고 주목받았다"며 "실적이 이를 충분히 대변한다"고 말했다. 반다리서치는 일반 개인 투자자 포트폴리오에서 엔비디아가 1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며, 이는 올 초 5.5%에서 크게 증가한 수치라고 전했다.
엔비디아는 올해 3년 전보다 약 9배(885%) 증가한 개인 투자금이 유입됐다고 반다리서치는 분석했다. 이에 대형 기술주 그룹인 매그니피센트7에 포함되어 있는 엔비디아 주가는 12월 들어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180% 이상 상승 마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엔비디아는 올해 급격한 상승세를 이어오면서 애플에 이어 미국에서 2번째로 시가총액이 높은 기업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