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감사위원에 文대통령과 함께 책 쓴 김인회 교수 제청

2021-12-03 20:35
합리적 성향 법학 교수 평가…청와대 "재가 예정"

[사진=감사원]


김인회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사진)가 감사원 감사위원에 제청됐다.

최재해 감사원장은 3일 신임 감사위원에 김 교수를 임명 제청했다고 밝혔다.

감사위원은 감사원 감사 결과를 최종 심의한다. 감사원장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하며, 임기는 4년이다.

이번에 제청된 김 교수는 지난 3월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자리를 옮긴 김진국 전 위원 후임으로, 약 9개월 만에 공석을 채우게 됐다.

김 교수는 1964년 부산 출생으로, 동래고와 서울대 공법학과를 졸업하고 한국해양대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1993년 사법시험(35회)에 합격해 1996~2005년 변호사로서 경실련 통일협회 감사, 사법제도개혁추진위원회 간사 등 공공분야에서 활동했다. 국민참여재판, 로스쿨 도입 등 사법 개혁과 반부패 활동에 일조했다.

노무현 대통령 시절인 2005∼2007년에는 대통령비서실 사회조정1비서관, 대통령비서실 법무비서관실 행정관 등을 지냈다. 또 2011년 출간된 '문재인, 김인회의 검찰을 생각한다' 책 공동 저자로, 문재인 대통령과의 인연도 각별하다. 지난해에는 대법관 후보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감사원은 "김 교수는 솔직하고 소탈한 화법으로 소통하고, 합리적으로 의견을 개진해 원만한 대인관계를 유지한다"며 "동시에 뜻한 바에 대해서는 원리원칙과 소신을 가지고 꼼꼼하게 처리하는 합리적 성향의 법학 교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감사원에서 김 교수를 감사위원으로 제청했으며, 문 대통령은 이를 재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