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요소 '보름치' 한국행…3000t 모레 도착

2021-11-29 16:18
산둥성 룽커우항 떠나 울산항 향해
차량용 요소수 2~3주분 제조 가능
계약 완료된 1만8700t 순차적 수입
주중 대사관 "中 당국과 지속 협의"

한국 L사가 수입 계약을 맺은 중국산 요소 3000t이 산둥성 룽커우항에 쌓여 있다. 이번 수입 물량은 오는 12월 1일 울산항에 도착할 예정이다.[사진=주중 한국대사관 ]


중국산 요소 3000t이 오는 12월 1일 한국에 도착한다. 

보름치 차량용 요소수를 만들 수 있는 양으로, 수급 안정을 위한 추가적인 요소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

29일 주중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중국산 요소 3000t을 실은 수송 선박이 이날 오전 7시10분께 산둥성 룽커우항을 출발해 이틀 뒤 울산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요소수 생산업체 L사가 계약한 물량이다. 일반적으로 차량용 요소수 내 요소 함량은 30% 수준이다. 

국내 하루 평균 요소수 소비량은 60만ℓ로, 이를 충당하려면 월간 5400t 안팎의 요소가 필요하다. 이번 수입 물량으로는 2~3주분 차량용 요소수를 제조할 수 있다.

현재 수입 계약이 완료된 중국산 요소는 1만8700t으로, 순차적 한국행이 예정돼 있다. 앞서 23일에는 중국산 요소 300t이 요소수 대란이 터진 뒤 처음으로 울산항에 도착하기도 했다.

대사관 측은 "그동안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와 외교부, 지방정부 등 다양한 부처와 요소 수입 관련 소통을 진행해 왔다"며 "앞으로도 국내에서 필요한 요소가 조기에 공급될 수 있도록 중국 당국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은 지난달부터 자국 내 수요 확대 등을 이유로 요소 수출 통관 절차를 강화하며 사실상 국외 유출을 막아 왔다. 

이에 따른 국내 요소수 품귀 현상으로 디젤 차량 운전자와 일선 주유소 등이 어려움을 겪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