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LNG수입자협회, 투명하고 정확한 탄소중립 위한 '프레임 워크' 발표

2021-11-17 11:20

LNG업계 내부에서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투명성·정확성을 확보하기 위한 시도가 진행되고 있다. 글로벌 전방위적으로 탄소중립에 대한 투명한 검증 체계를 만들어 말뿐인 탄소중립 LNG 제품을 시장에서 퇴출하겠다는 목표다.

LNG업계에 따르면 지난 17일 국제LNG수입자협회(International Group of Liquefied Natural Gas Importers, 이하 GIIGNL)는 탄소 중립 선언을 위한 프레임워크를 발표했다.

GIIGNL에서 출범한 해당 프레임워크는 액화천연가스(LNG)와 관련된 온실가스 배출량의 정량·중립화 등에 있어 투명성과 정확성을 강화하기 위해 특별히 설계된 업계 최초 LNG 특정의 모범 사례로 꼽힌다.

LNG는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는 에너지원이다. 특히 아시아 개발도상국은 LNG 전환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환경적으로 LNG는 석탄에서 가스로의 에너지 전환을 통해 즉각적인 온실가스 배출 감소를 가능하게 한다. 결과적으로는 '탄소 중립성'에 도달할 수 있도록 하는 착한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탄소 중립과 관련된 최초의 LNG는 지난 2019년 6월에 GS에너지에 의해 수입됐다. 이어 2021년 3월 포스코가 부분적으로 탄소 중립 조치가 활용된 LNG를 수입했다. 이후 올해 6월까지는 총 89만6000톤(t)이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이 국내외에서 '탄소 중립'이라고 신고된 LNG 규모가 증가하는 추세이나, 현재까지 그 용어와 관련된 균일한 정의에 대한 업계의 합의가 존재하지 않았다.

이러한 상황에서 GIIGNL이 이번 발표한 프레임워크는 LNG 산업이 가치 사슬 전방위에 걸쳐 온실가스 배출을 보고하는 투명하고 일관된 접근방식을 가능하게 하는 조치로 주목받고 있다.

GIIGNL은 무엇보다 배출과 상쇄를 모두 명시하는 독립적으로 검증된 '카고 명세서(Cargo Statement)'를 통해 탄소 중립을 선언하는 투명한 관행을 만들자는 것이 골자다.

이는 궁극적으로는 온실가스 배출량의 전반적인 감소를 촉진할 뿐만 아니라, 잔류 배출량의 상쇄를 위한 조치다. 또한 전반적인 온실가스 배출 강도에 더해 메탄 배출에 대한 구체적인 보고 요건을 포함해 메탄 배출의 점진적인 감소를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국내 기업들 사이에서 실제로 친환경적이지 않지만 마치 친환경적인 제품·서비스인 것처럼 홍보하는 '그린워싱'이 문제가 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GIIGNL의 온실가스 중립 프레임워크가 이 같은 그린워싱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GIIGNL 관계자는 "LNG 산업 전반에 걸쳐 배출량 산출의 투명성을 증가시키는 개방적인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하다"며 "이번 프레임워크가 친환경적이고 지속 가능한 LNG 사업의 신호탄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사진=국제LNG수입자협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