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간만에 협력 "기후변화 손잡자"…"정상회담은 15일 예정"
2021-11-11 09:00
미국과 중국이 간만에 손을 잡았다. 10일(이하 현지시간) 양국은 기후변화와 관련한 깜짝 합의를 발표했다고 로이터 등 외신은 전했다.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리는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 참석 중인 미국과 중국 대표는 이날 기후변화 대응에 관한 공동 선언을 내놓았다.
양국은 선언문을 통해 양국이 기후 위기의 심각성 및 긴급성을 인식하고 파리기후변화협정의 목표 달성을 위해 협력한다는 의지를 확인했다. 셰전화(解振華) 중국 기후특사는 중국이 메탄 감축과 관련한 계획도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존 케리 미국 기후특사 역시 중국이 내년까지 포괄적이고 야심 찬 계획을 만들기로 약속했다고 말했다.
COP26 폐막을 며칠 앞두고 미국과 중국이 합의를 발표하면서, 이번 회의의 분위기는 크게 반전됐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깜짝 합의를 통해 초강대국 간 교착 상태에 변화가 생겼다"면서 총회의 분위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이번 합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첫 정상회담을 앞두고 나와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정상회담이 잠정적으로 오는 15일에 열릴 것이라고 전했다.
존 케리 미국 기후특사(왼쪽)과 셰전화(解振華) 중국 기후특사 [사진=AP·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