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박찬대에 원 구성 공개토론 제안…"답 기다린다"

2024-06-14 13:18
"법사위 등 원점 돌려놓고 협상 임하라"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회정치 원상복구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등 11개 상임위원장을 단독 선출한 것을 비판하며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에게 원 구성 협상 관련 공개토론을 공식 제안했다.

추 원내대표는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작금의 상황에 임하는 국민의힘의 입장은 단호하다"며 "잘못된 원 구성을 전면 백지화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진행된 11개 상임위원장 선출과 위원 선임, 상임위 의사일정, 그리고 각종 법안 상정에 이르기까지 단 하나의 행위도 정당성을 인정할 수 없다"며 "의회정치 원상복구는 잘못된 원 구성을 전면 백지화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민주당을 향해 "그간 누차례 요구했듯이 법사위와 운영위원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를 원점으로 돌려놓고 협상에 임해라"라고 덧붙였다.
 
이어 박 원내대표에게 "여러 대화도 좋지만, 이제 국민 앞에서 협상을 해보자"며 "원 구성 협상을 주제로 국민 앞에서 공개토론을 제안한다. 어떤 형태로든 환영하며 답변을 기다리겠다"고 전했다.

그는 '현재 공석으로 남아있는 7개의 상임위원장 자리는 안 받는 입장이냐'는 취재진 질문에 "최종 입장은 당내 의원님들 의견을 추가로 수렴해서 정할 것"이라고 답했다.

아울러 '민주당에서 장·차관들이 상임위 호출에 불참한 것은 여당 요청 때문이라고 한다'는 지적에는 "혼자 일방적으로 국회를 강행하는 게 과연 정상적인가. 우리가 명시적으로 장·차관들께 가라, 마라 이렇게 이야기한 적 없다"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