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보험 가입 증가세 뚜렷…숙박·음식업 종사자 감소 둔화

2021-11-08 16:32

김영중 고용노동부 고용정책실장이 8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1년 10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위드코로나를 앞둔 10월 고용보험 가입 증가세를 이어갔다. 숙박·음식업에 종사하는 고용보험 가입자는 18개월째 전년대비 감소세를 보였지만 감소 폭은 크게 줄었다.

고용노동부가 8일 발표한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고용보험 가입자는 1458만7천명으로, 작년 동월보다 35만6000명(2.5%) 늘었다. 고용부는 내수 개선과 수출 호조, 비대면·디지털 전환 등으로 대다수 업종에서 가입자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작년 동월 대비 월별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는 올해 6월 46만2000명, 7월 48만5000명, 8월 41만7000명, 9월 39만명, 지난달 35만6000명이다. 고용부는 8월부터 증가 폭이 둔화한 데 대해 "작년 추경 일자리 사업으로 증가했던 공공행정 산업 분야 가입자가 기저효과로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분야별로 살펴보면 제조업은 내수 개선과 수출 호조로 전기장비, 전자통신, 기계장비, 자동차 등 대부분 업종에서 가입자가 늘었다. 서비스업의 경우 대면 서비스 분야에서는 감소했지만, 비대면 수요 증가와 디지털 전환 등에 힘입어 전체적으로는 가입자가 증가했다.

코로나 여파를 크게 받은 숙박·음식업의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는 64만9000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6000명(0.9%) 줄었다. 숙박·음식업의 고용보험 가입자는 작년 5월부터 18개월 연속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다만, 감소 폭은 작년 8월(-5000명) 이후 가장 작다.

연령대별로는 모든 연령층에서 가입자가 늘었다. 특히 올해 8월까지 가입자가 감소했던 30대에서 2개월 연속 증가한 점이 눈에 띈다.

구직급여(실업급여) 신청자는 7만8000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1만명(11%) 감소했다. 구직급여 수혜자는 56만5000명으로 작년 동월보다 7만8000명(12.2%) 줄었다.

지난달 구직급여 수혜액은 8877억원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1069억원(10.8%) 감소했다. 구직급여의 월별 지급액은 올해 9월부터 2개월 연속으로 1조원을 밑돌았다.

고용부가 매월 발표하는 노동시장 동향은 고용보험 가입자 중 상용직과 임시직 노동자를 대상으로 한 것으로, 특수고용직 종사자, 프리랜서, 자영업자, 초단시간 노동자 등은 제외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