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일반 스타트업보다 매출·고용 40% 높은 딥테크 스타트업 육성

2024-04-28 13:32
시스템반도체, 로봇, 우주항공 등 미래 혁신기술을 보유한 딥테크 스타트업 모집
서울창업허브 공덕 입주공간 제공, 6개월간 전문 액셀러레이터의 집중 지원
2023년 첫 도입 딥테크 스타트업 10개사 지원, 반년 만에 투자·해외진출 등 성과

서울시가 딥테크 스타트업  육성에 나선다. [사진=서울시] 
서울시가 일반 스타트업보다 매출과 고용이 40% 높은 '딥테크(Deep tech) 스타트업' 키우기에 집중한다고 28일 밝혔다.
로봇, 항공우주 등 정밀한 기술이 필요한 딥테크 스타트업은 일반 스타트업에 비해서 기술개발과 사업화 기간이 길어 투입되는 초기 비용은 크지만, 혁신성이 높은 기술력으로 산업적 파급효과가 크다. 
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국내 유니콘 22개사 중 딥테크 기업은 메가존클라우드(클라우드), 아이지에이웍스(빅데이터) 2곳에 그친 반면 미국의 경우 핀테크, 소프트웨어, 인공지능, 헬스케어 분야에 전 세계 60% 이상의 유니콘 기업이 분포하고 있어 육성이 시급하다. 
시는 짧은 기간 동안 집중적으로 자원을 투입해 스타트업의 높은 성장을 이끌어내는 액셀러레이팅 방식인 '딥테크 스타트업 배치(Batch) 프로그램'을 통해 딥테크 스타트업 10개사를 선발한다. 모집을 통해 선정된 기업에게는 △서울창업허브 공덕의 사무공간 △전문 액셀러레이터의 밀착형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기업 성장 지원금 최대 600만원이 지원된다.
서울창업허브 공덕에선 전문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을 밀착 지원하는 딥테크 배치 프로그램을 통해 성장단계별 딥테크 스타트업을 집중 지원하고, 서울창업디딤터와 서울창업센터 관악에서도 딥테크 스타트업을 선발해 보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시는 지난해 처음 시작한 딥테크 배치프로그램으로 유망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 10개사를 선발해 6개월간 집중 지원한 결과 기업당 평균 매출액이 약 2억원, 평균투자유치액도 5억8000만원의 성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특히 3개 기업은 미국, 일본, 홍콩 등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성공했다.
지원 대상은 창업 7년 이내 딥테크 기술 보유 기업(신산업 분야는 창업 10년 이내)이며, 참가를 희망하는 기업은 스타트업 플러스 홈페이지를 통해 5월 8일 오후 3시까지 온라인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딥테크 주요 분야는 시스템반도체, 바이오헬스, 미래모빌리티, 친환경·에너지, 로봇, AI·빅데이터, 사이버보안·네트워크, 우주·항공, 해양, 차세대 원전, 양자 기술 등이다. 
이해우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딥테크 배치프로그램을 통해 딥테크 분야의 스타트업들이 보다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혁신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서울의 기술 창업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글로벌 딥테크 중심지로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