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소수로 출동 못하면 안되니까...소방서에 줄 잇는 손길

2021-11-08 00:01

[사진=인천 송도소방&김해소방본부 제공]


1만원 안팎이던 요소수가 10만원까지 뛸 정도로 품귀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소방서에는 요소수 기부가 이어지고 있어 훈훈함을 주고 있다. 

지난 5일 인천 송도동 신송119안전센터 앞에 한 남성이 상자 3개를 놓고 사라진다. 센터 앞에 놓여있던 상자 안에는 10리터짜리 요소수가 들어있었다. 

소방서 관계자는 "기부된 요소수는 송도소방서에서 사용할 계획이다. 어려운 상황에 도움을 준 이분께 감사의 말을 전한다"며 감사함을 전했다.

이어 다음날인 6일 강원 춘천소방서 후평119안전센터 앞에도 10리터짜리 요소수 2통이 놓여있었다. 

CCTV 확인 결과 흰색 차량이 주차장 안으로 들어오더니 한 남성이 요소수 2통을 놓고 빠져나간다. 이 요소수는 출동 후 복귀한 직원들이 발견했다. 

감사함을 전하기 위해 CCTV 영상을 분석했지만 너무 어두워 차량번호가 보이지 않았다. 

7일에도 경남 김해서부소방서 율하·장유·진례119안전센터 입구에 10리터 요소수 박스가 쌓였다. 

같은 날 한 남성이 율하, 장유, 진례에 요소수를 1통씩 놓아두고 사라졌고, 다른 남성도 비슷한 시간대에 장유에 요소수 3통을 놓고 떠났다. 

경남소방본부 관계자는 "기부한 도민의 마음을 신속한 출동으로 보답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