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마이종목] 융기실리콘 3분기 실적 '둔화'에도 주가 10% 급등
2021-10-29 15:23
3분기 매출 54.17%↑ 순익 14.39%↑
실적 증가세 둔화에도 주가는 약 10% 급등
건물일체형태양광발전 장려 정책 호재
실적 증가세 둔화에도 주가는 약 10% 급등
건물일체형태양광발전 장려 정책 호재
글로벌 태양광 1위 업체 룽지구펀(隆基股份·융기실리콘, 601012, 상하이거래소)이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비용 증가로 3분기 실망스러운 실적을 발표했다. 다만 이날 중국의 친환경 에너지 정책 호재에 힘입어 주가는 장중 10% 가까이 급등했다.
융기실리콘이 28일 3분기 발표한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이 기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4.17% 증가한 211억700만 위안(약 3조8632억원), 순익이 14.39% 증가한 25억6300만 위안에 달했다.
이로써 1~3분기 누적 매출과 순익은 각각 562억600만 위안, 75억6600만 위안으로, 전년 동비 각각 66.13%, 18.87%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 들어 태양광 산업 업스트림 부문의 폴리실리콘·웨이퍼 등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다운스트림 부문인 셀·모듈 등 방면의 수익성이 악화한 탓이다.
융기실리콘은 크게 웨이퍼 등 업스트림과 셀·모듈 등 다운스트림 사업을 모두 벌이고 있다.
반면, 다운스트림의 태양광 셀이나 모듈은 제품 가격 인상이 사실상 어려워 이윤을 갉아먹었다고 중국 증권시보는 분석했다.
전력제한, 원자재 가격 급등 등 여파로 올 한해 실적도 예상치를 밑돌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 국금증권은 융기실리콘의 올해 순익 전망치를 기존보다 8% 낮춘 111억 위안으로 전망했다. 2022~2023년 순익 예상치는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했다.
한편, 이날 실적 둔화에도 주가는 장중 10% 가까이 급등했다. 중국 국무원이 최근 발표한 '2030년 이전 탄소배출 정점 도달을 위한 액션플랜'에서 건물일체형태양광발전(BIPV) 시스템을 적극 도입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된 게 호재로 작용했다. 융기실리콘은 최근 BIPV를 새로운 먹거리로 적극 전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