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블폰에 꽂힌 구글...'갤럭시Z' 위한 운영체제 내놓는다
2021-10-28 15:02
내년 초 '안드로이드 12L' 출시...갤럭시Z, 픽셀 폴드 적용 전망
폴더블폰 특화 기능 대거 추가... 구글 플레이에 전용 앱 카테고리도 신설
폴더블폰 특화 기능 대거 추가... 구글 플레이에 전용 앱 카테고리도 신설
27일(현지시간) 구글은 자사 개발자 블로그에 폴더블폰, 태블릿PC, 크롬OS 등 대화면 기기를 위한 새 모바일 운영체제 '안드로이드 12L'을 공개했다.
지금까지 구글은 스마트폰을 위한 운영체제만 개발할 뿐 이를 폴더블폰이나 태블릿PC에 맞게 바꾸는 것은 제조사 자율에 맡겨왔다. 2011년 선보인 안드로이드 3.0 '허니콤'은 태블릿PC 전용으로 개발됐지만, 이후 스마트폰 운영체제에 통합됐다.
일례로 삼성전자 '갤럭시탭S 시리즈'는 애플 아이패드에 이어 전 세계 태블릿PC 시장 점유율 2위를 기록했지만, 관련된 구글의 지원은 없었다. 삼성전자가 자체 사용자 환경인 '원UI'를 활용해 태블릿PC의 대화면에 맞는 사용자 경험(UX)을 제공해야만 했다.
그는 "안드로이드 12L은 폴더블폰, 태블릿PC 등의 대화면에 최적화된 앱을 실행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폴더블폰과 태블릿PC 전용 앱을 내려받을 수 있는 카테고리도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 신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경쟁사 애플이 스마트폰용 운영체제 iOS와 태블릿PC 운영체제 아이패드OS로 플랫폼을 분리한 것을 연상케 한다. 분리된 두 운영체제는 지속적인 업데이트로 디자인 철학만 공유할 뿐 기능은 전혀 다르게 확대 개편됐다. 향후 안드로이드와 안드로이드L도 구글의 지속적인 업데이트로 전혀 다른 운영체제로 분리될 전망이다.
안드로이드L은 '레노버탭 P12 프로'에 우선 적용된 후 내년 출시될 삼성전자의 새 갤럭시Z 시리즈와 구글 픽셀 폴드 시리즈에 확대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버크 부사장은 "폴더블폰 기기의 다음 물결에 맞춰 내년 초 안드로이드 12L을 정식 출시할 계획이다. 이미 파트너와 협력해 관련 기능을 대화면 기기에 추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구글에 따르면 안드로이드 12L은 △'스마트폰→대화면 UI 전환' △'접을 수 있는 앱' △'차세대 멀티태스킹' △'대화면 개발자 환경' △'전용 앱 마켓' 등 폴더블폰을 위한 다양한 신기능을 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