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주요 임원 만난 노태문...삼성전자·구글 AI 협력 더 끈끈히
2024-04-26 09:44
갤럭시 온 디바이스 AI 성능 강화 방안 논의 가능성 커
오는 7월 언팩 행사에서 새 폴더블폰과 갤럭시 링 출격
오는 7월 언팩 행사에서 새 폴더블폰과 갤럭시 링 출격
26일 삼성전자모바일 엑스(X) 계정에 따르면 전날 노태문 삼성전자 MX(모바일경험) 사업부장(사장)과 릭 오스터로 구글 플랫폼·디바이스 사업 담당(부사장)이 만나 갤럭시 스마트폰과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기반 온 디바이스 AI 협력 방안에 관해 논의했다. 온 디바이스 AI란 기기에서 AI 모델을 추론(실행)함으로써 하드웨어·소프트웨어와 AI 서비스를 일체화하는 것을 말한다.
오스터로 부사장은 자신의 엑스 계정을 통해 "삼성전자 리더(임원)와 훌륭한 대화를 나눴다"며 "구글과 삼성전자 파트너십이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해지고 있고, 두 회사에 다가올 AI 관련 기회를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에 삼성전자모바일 공식 계정은 "삼성전자와 구글은 제품과 서비스로 구성한 최고의 안드로이드 생태계를 제공한다는 비전을 공유한다"며 "AI 기반 안드로이드와 갤럭시 경험의 미래에 흥미로운 일이 다가오고 있다"고 화답했다. 공식 계정을 통해 답했지만 사실상 노 사장의 뜻이 강하게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양사 주요 임원이 회동한 배경으로는 삼성전자가 오는 7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언팩 행사에서 새 폴더블폰과 '갤럭시 워치7', 스마트 반지 '갤럭시 링' 공개를 앞두고 있는 게 꼽힌다. 갤럭시 스마트폰에 탑재한 구글 제미나이 기반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서클 투 서치 등 생성 AI 기능을 업그레이드하는 등 양사 AI 협력을 한층 강화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IT 팁스터(유출자) 아이스유니버스는 새 갤럭시폰에 탑재하는 삼성전자 '원UI 6.11'은 AI를 활용해 이미지·텍스트 생성을 넘어 영상 생성을 지원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한편 애플도 오는 6월 개최하는 연례개발자행사 WWDC 2024에서 아이폰·아이패드 기반 온 디바이스 AI 서비스를 선보이며 삼성전자·구글 견제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