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시끄러운 배달 오토바이 '스톱'...서울시, 배달·택배화물차 100% 전기로
2021-10-28 11:15
서울시가 오는 2025년까지 배달이륜차와 택배화물차를 100% 전기차로 전환한다.
오세훈 시장은 오는 29일 서울시청에서 환경부와 국내 주요 대형 택배사, 배달용 전기이륜차 업체 등과 이같은 내용의 업무협약식을 체결한다고 서울시가 28일 밝혔다.
서울시 관계자는 "코로나19와 비대면소비로 주택가 배달, 택배 수요가 늘고 있어 전기차 도입이 필요하다"면서 "배달이륜차와 택배화물차의 무공해‧무소음 전기차 전환이 본격화되면 서울지역 대기질 개선은 물론 주택가 소음문제도 해소해 도시환경이 보다 쾌적해 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달이륜차는 일반이륜차에 비해 주행거리가 5배 이상 길어 온실가스‧미세먼지를 다량 배출하고, 주택가 소음의 주요인으로도 지적받고 있다.
일반이륜차의 소음은 105db로 전투기(120db), 자동차 경적(110db) 등에 버금간다. 택배화물차 역시 주행거리가 길고 시민생활과 밀접해 전기차 전환시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내연기관 이륜차를 전기이륜차로 전환할 경우 1대 당 연간 약 245만원(운행비 100만원, 엔진오일 교체비 12만원, 보험비 130만원 등)의 절감효과가 기대된다는 게 시 측 설명이다.
아울러 충전시간 대비 주행거리가 짧아 배달기사들이 이용하기에는 가성비가 떨어진다는 지적을 고려해, 관련 단체들과 함께 배달용에 적합한 전기이륜차와 표준 충전기 모델도 개발한다.
택배화물차의 경우 내년부터 새로 구입하는 택배화물차는 100%를 전기차로 우선 구매할 수 있도록 CJ대한통운, 롯데글로벌로지스, 한진택배, 로젠택배 등 4개 업체와 협력한다.
서울시내에서 운행 중인 택배화물차는 약 6100대로, 이중 97%가 온실가스를 대량 배출하는 경유화물차다. 이 가운데 10년 이상된 경유화물차는 1170여대로 교체가 시급한 실정이다.
한편, 시는 수송 부문의 탄소중립을 위해 2025년까지 전기차 27만대를 보급하고, 대중교통·화물차·이륜차 등 온실가스 감축효과가 큰 상용차를 집중보급해 전기차 시대를 앞당기겠다고 밝힌 바 있다.
차종별 보급 목표치는 승용차 17만5000대, 화물차 1만9000대, 택시 1만대, 버스 3500대, 이륜차 6만2000대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