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민 “文 ‘대장동 수사 지시’, 이재명 겨냥 아니다”
2021-10-15 00:51
KBS라디오 출연해 답변…“좀 뚱딴지 같은 생각” 일축
“文-李 면담, 20일 국감 후 예상…다음 주 안 넘길 것”
“文-李 면담, 20일 국감 후 예상…다음 주 안 넘길 것”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14일 문재인 대통령의 이른바 ‘대장동 의혹’ 수사 지시와 관련해 “일부 언론과 야당이 ‘문 대통령이 이재명 후보를 겨냥했다’는 해석을 하고 있는데 이거는 좀 뚱딴지 같은 생각”이라고 주장했다.
노 전 실장은 이날 오후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야당이) 문 대통령을 몰라도 너무 모른다는 생각을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문 대통령께서는 이런 상황에서 정치적 목적으로 어느 한 편을 드는 그런 일을 하는 분은 아니다”라며 “문 대통령의 지시는 너무도 당연하다. ‘대선을 앞둔 민감한 시기에 자칫 정쟁으로 치달을 수 있는 이슈를 조속히 규명해서 마무리 지어야 한다’는 그런 뜻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특히 노 전 실장은 관심을 모으고 있는 문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면담 시기에 대해 “다음주 월요일(18일), 수요일(20일)에 경기도 국감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국감이 끝나면 곧바로 면담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다음 주를 넘기지는 않을 것 같다”고 예상했다.
그는 이 후보의 본선 경쟁력에 대해선 “2012년 대선에서는 문재인 후보와 원팀에 소극적인 경선 후보들이 있었고, 그 결과가 결국 근소한 차이로 패배를 했다. 그리고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됐다”면서 “국민들께서 이런 일(국정농단)을 저지른 정당에서 대통령이 탄생하는 것을 저는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아직은 아니다’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무효표 논란’을 제기했다가 경선 결과에 승복한 것을 두고는 “실제로 (이 전 대표에게) 당헌·당규의 불리한 점이 있었다”면서도 “경선 시작 전에 당헌·당규를 고치지 못했다면 경선 결과에 대해서는 좀 불비한 규정이라도 지키는 것이 맞다고 했고, 이낙연 후보도 그런 점을 이해하고 경선 결과를 받아들인 것”이라고 했다.
노 전 실장은 “이낙연 후보가 대승적으로 경선 결과를 받아들이기로 한 만큼 이낙연의 시간은 손학규나 안철수 후보의 시간과는 달리 타이밍을 놓치지 않았다고 본다”면서 “이낙연 후보 캠프에서도 모두 이재명 후보를 도와서 문재인 정부를 계승하는 민주 정부를 세우겠다고 밝히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낙연 전 대표의 지지자들이 ‘민주당 경선 결과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한 것에 대해선 “경선 직후에 각 후보 지지자들이 아쉽고 섭섭한 마음을 갖는 것은 인지상정”이라면서도 “이낙연 후보가 경선 결과에 승복한 만큼 지지자들도 그 뜻을 존중해주십사 하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