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人사이드] 세계 최대 사모펀드 KKR에 한국계 CEO...조셉 배는 누구?
2021-10-12 18:14
한국계 월가 금융인인 조셉 배(한국명 배용범·49)가 세계 최대 사모펀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의 공동 최고경영자(CEO)로 활동하게 된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와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KKR의 공동 창업자이자 공동 CEO로 역임했던 헨리 크래비스(77)와 조지 로버츠(78)가 이날부로 경영 일선을 떠난다고 발표했다. 뒤를 이어 KKR의 경영을 책임질 인사는 조셉 배와 스콧 너탤(48) 최고운영책임자(COO)다.
이번 경영 승계는 이미 지난 2017년 8월 당시 발표됐던 내용으로, 지난 4년간 충분한 준비 절차를 밟아왔기에 시장에 미칠 영향은 거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백인 주류 인사들이 장악하고 있는 글로벌 사모펀드 업계에서 한국계로는 드물게 현직 최고위직에 오른 배 신임 CEO는 미국 이민 2세대다.
화학 연구원인 아버지와 선교사인 어머니 슬하에서 1973년에 출생했으며, 배 CEO가 3살 때 미국으로 건너갔다. 미국 뉴저지주에서 학창 시절을 보냈으며, 하버드대에 진학해 우등상인 '마그나 쿰 라우데(Magna Cum Laude·상위 10%~15%)'DMF 수상하며 졸업했다.
배 CEO는 하버드대 재학 시절 홍콩에서 자란 한국계 미국인 소설가 재니스 리와 만나 결혼했으며, 슬하에 네 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그는 대학 졸업 전 한때 '피아니스트'를 꿈꾸기도 했지만, 졸업 후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에 입사했고, 이후 1996년 KKR에 합류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당시 그는 골드만삭스를 떠나 하버드대 경영대학원에 진학할 계획을 세우고 있었지만, 헤드헌터로부터 KKR이 분석가(애널리스트)를 채용한다는 소개를 받고 사모펀드 업계로 진입하게 된다.
FT에 따르면, 당시 크래비스 KKR CEO는 뉴저지 지역에서 사모펀드 경쟁사인 칼라일, TPG, 워버그 핀커스와 경쟁하기 위해선 이 지역에서 자란 한인인 조셉 배가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
배 CEO가 크래비스 전 CEO의 눈에 띄게 된 계기는 2000년대 초·중반 국제 금융위기 사태 전후 미국의 인수·합병(M&A) 시장이 부진하던 당시 아시아 시장을 개척하며 뛰어난 성과를 낸 결과다.
크래비스 전 CEO는 2005년 KKR의 홍콩·아시아 투자사업부를 지휘할 인물로 30대 초반이었던 배 CEO를 꼽았고, 이에 홍콩으로 이주한 배 CEO는 10년 만에 아시아 9개국에 KKR을 진출시켰다.
2013년 당시에 이미 60억 달러 규모의 투자 자금을 끌어와 아시아 지역에서 최대 역내 펀드를 결성했으며, 이는 이후 KKR에 아시아 지역에서의 안정적인 수익을 산출하는 기반이 됐다.
파나소닉헬스케어와 히타치공기 등 일본 대기업들의 비핵심 계열사 인수를 주도했으며, 우리나라의 오비맥주 인수·매각 거래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역외 바이아웃(경영권 인수) 사례로 꼽혔다.
KKR은 2009년 5월 18억 달러로 인수한 오비맥주를 2014년 초 AB인베브에 58억 달러에 되팔면서 4조원대 수익을 냈고, 이는 파나소닉헬스케어와 함께 KKR에서도 가장 수익성이 높은 거래 사례로 언급된다.
이후 배 CEO는 KKR은 한국 M&A 시장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2014년 더케이트윈타워 건물, 2015년 티켓몬스터 등을 인수하기도 했다.
포브스는 조셉 배의 순자산을 11억 달러(약 1조3195억원)가량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는 올해 10월 1일 기준으로 시세 가치 2억4369만 달러의 KKR 주식(최소 37만5000주)을 보유하고 있으며, COO 당시 연봉은 3497만2600달러(약 419억4963만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1976년 제롬 콜버그, 헨리 크래비스, 조지 로버츠 등 3명이 공동 설립한 KKR은 지난 2분기 말 기준으로 약 5200억 달러(4290억 달러와 지난 2월 인수한 미국 생명보험사 글로벌애틀랜틱파이낸셜그룹의 자산 900억 달러)규모의 자산을 운용하는 세계 최대 사모펀드 중 하나다. 다만, 업계 1위인 블랙스톤이 운용하는 자산은 6800억 달러 수준이다.
한편, 조셉 배와 함께 공동 CEO로 취임하는 너탤은 1996년 KKR에 입사한 후, 2009년 회사의 상장을 감독했으며 자본시장 사업부과 보험 사업부 등을 창설했다. 이날 퇴임한 공동 창업자인 크래비스와 로버츠는 KKR이 대형 상장사로 발돋움하기 위해 법인 개편, 1주당 1 투표권 부여 등의 기업 구조 개혁 방안도 함께 발표했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와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KKR의 공동 창업자이자 공동 CEO로 역임했던 헨리 크래비스(77)와 조지 로버츠(78)가 이날부로 경영 일선을 떠난다고 발표했다. 뒤를 이어 KKR의 경영을 책임질 인사는 조셉 배와 스콧 너탤(48) 최고운영책임자(COO)다.
이번 경영 승계는 이미 지난 2017년 8월 당시 발표됐던 내용으로, 지난 4년간 충분한 준비 절차를 밟아왔기에 시장에 미칠 영향은 거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백인 주류 인사들이 장악하고 있는 글로벌 사모펀드 업계에서 한국계로는 드물게 현직 최고위직에 오른 배 신임 CEO는 미국 이민 2세대다.
화학 연구원인 아버지와 선교사인 어머니 슬하에서 1973년에 출생했으며, 배 CEO가 3살 때 미국으로 건너갔다. 미국 뉴저지주에서 학창 시절을 보냈으며, 하버드대에 진학해 우등상인 '마그나 쿰 라우데(Magna Cum Laude·상위 10%~15%)'DMF 수상하며 졸업했다.
배 CEO는 하버드대 재학 시절 홍콩에서 자란 한국계 미국인 소설가 재니스 리와 만나 결혼했으며, 슬하에 네 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그는 대학 졸업 전 한때 '피아니스트'를 꿈꾸기도 했지만, 졸업 후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에 입사했고, 이후 1996년 KKR에 합류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당시 그는 골드만삭스를 떠나 하버드대 경영대학원에 진학할 계획을 세우고 있었지만, 헤드헌터로부터 KKR이 분석가(애널리스트)를 채용한다는 소개를 받고 사모펀드 업계로 진입하게 된다.
FT에 따르면, 당시 크래비스 KKR CEO는 뉴저지 지역에서 사모펀드 경쟁사인 칼라일, TPG, 워버그 핀커스와 경쟁하기 위해선 이 지역에서 자란 한인인 조셉 배가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
배 CEO가 크래비스 전 CEO의 눈에 띄게 된 계기는 2000년대 초·중반 국제 금융위기 사태 전후 미국의 인수·합병(M&A) 시장이 부진하던 당시 아시아 시장을 개척하며 뛰어난 성과를 낸 결과다.
크래비스 전 CEO는 2005년 KKR의 홍콩·아시아 투자사업부를 지휘할 인물로 30대 초반이었던 배 CEO를 꼽았고, 이에 홍콩으로 이주한 배 CEO는 10년 만에 아시아 9개국에 KKR을 진출시켰다.
2013년 당시에 이미 60억 달러 규모의 투자 자금을 끌어와 아시아 지역에서 최대 역내 펀드를 결성했으며, 이는 이후 KKR에 아시아 지역에서의 안정적인 수익을 산출하는 기반이 됐다.
파나소닉헬스케어와 히타치공기 등 일본 대기업들의 비핵심 계열사 인수를 주도했으며, 우리나라의 오비맥주 인수·매각 거래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역외 바이아웃(경영권 인수) 사례로 꼽혔다.
KKR은 2009년 5월 18억 달러로 인수한 오비맥주를 2014년 초 AB인베브에 58억 달러에 되팔면서 4조원대 수익을 냈고, 이는 파나소닉헬스케어와 함께 KKR에서도 가장 수익성이 높은 거래 사례로 언급된다.
이후 배 CEO는 KKR은 한국 M&A 시장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2014년 더케이트윈타워 건물, 2015년 티켓몬스터 등을 인수하기도 했다.
포브스는 조셉 배의 순자산을 11억 달러(약 1조3195억원)가량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는 올해 10월 1일 기준으로 시세 가치 2억4369만 달러의 KKR 주식(최소 37만5000주)을 보유하고 있으며, COO 당시 연봉은 3497만2600달러(약 419억4963만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1976년 제롬 콜버그, 헨리 크래비스, 조지 로버츠 등 3명이 공동 설립한 KKR은 지난 2분기 말 기준으로 약 5200억 달러(4290억 달러와 지난 2월 인수한 미국 생명보험사 글로벌애틀랜틱파이낸셜그룹의 자산 900억 달러)규모의 자산을 운용하는 세계 최대 사모펀드 중 하나다. 다만, 업계 1위인 블랙스톤이 운용하는 자산은 6800억 달러 수준이다.
한편, 조셉 배와 함께 공동 CEO로 취임하는 너탤은 1996년 KKR에 입사한 후, 2009년 회사의 상장을 감독했으며 자본시장 사업부과 보험 사업부 등을 창설했다. 이날 퇴임한 공동 창업자인 크래비스와 로버츠는 KKR이 대형 상장사로 발돋움하기 위해 법인 개편, 1주당 1 투표권 부여 등의 기업 구조 개혁 방안도 함께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