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SH공사 사장 후보로 김헌동 전 본부장 최종 지명
2021-10-12 17:27
서울시 "시의회와 인사청문회 일정 등 조율 중"
오 시장, 김 전 본부장에 직접 제안…시의회 반대의견 구속력 없어 강행 전망
오 시장, 김 전 본부장에 직접 제안…시의회 반대의견 구속력 없어 강행 전망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에 다시 한번 도전한 김헌동 전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부동산건설개혁본부장을 최종 후보로 지명했다. 김 전 본부장은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의 '저격수'로 불려온 인물이다.
12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 시장은 SH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에서 추천받은 후보자 2명 중 인사검증 등을 거쳐 김 전 본부장을 최종 후보로 결정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 검증을 거쳐 최종 후보로 결정했다"며 "시의회 측에 인사청문요청서 등을 공식적으로 보낸 것은 아니며 청문회 일정 등을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 진행되는 SH 사장 공모는 3차 공모다. 김 전 본부장은 앞서 김현아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낙마한 뒤 진행된 2차 SH 사장 공모에 지원했었다. 오 시장은 김 전 본부장에게 직접 공모를 제안했다.
그러나 김 전 본부장은 임추위 면접에서 탈락했고, 서울시가 임추위가 추천한 후보자 2명을 모두 부적격 판정을 내리면서 재지원 기회를 얻게 됐다.
앞서 김 전 본부장은 SH 사장에 재도전하며 "시민단체에서 하는 시민운동이나 공사에서 공익을 위해 일하는 것이나 사회를 위한다는 측면에서 본질적으로는 다르지 않다"면서 "내 정책과 생각을 구현할 수 있다면 직접 해보는 것도 좋지 않겠냐는 판단이 들었다"고 말했다
앞으로 남은 절차는 김 전 본부장의 인사청문회로 이 과정에서 시의회와 충돌이 불가피해 보인다. 다만 시의회의 반대의견은 법적 구속력이 없어 오 시장이 김 전 본부장을 SH사장으로 임명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