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5월 이후 7000만원 재진입 '코앞'

2021-10-11 13:46
6982만원 돌파…연초 대비 116% 상승

비트코인이 가격이 7000만원 고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더리움과 리플 등 다른 주요 암호화폐 역시 전일 대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암호화폐를 향한 미국 금융시장의 긍정적인 시그널이 이어지면서 비트코인 시세도 우상향 곡선을 그리는 모습이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11일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0분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보다 2.98%(202만1000원) 오른 6982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불과 1개월 새 1500만원 가까이 뛰어오른 것이며, 연초(1월 1일 종가 3229만6000원) 대비 116% 상승한 수치다.

7000만원은 국내 투자자들의 심리적 저항대로 여겨왔다. 지난 4월 13일 업비트 원화마켓 최고점인 8199만4000원에 도달한 뒤, 지난 5월 11일 하락하며 7000만원 선을 깬 후 150여일 만에 이 같은 가격을 회복한 것이다.

이더리움과 리플 등 주요 암호화폐 가격도 전일 대비 상승하고 있다. 같은 시간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2.48%(10만5000원) 오른 434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리플은 전일 대비2.14%(30원) 오른 1435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 밖에 스택스와 넴은 각각 전일 대비 9.83%, 8.41% 올라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과 주요 암호화폐의 상승장은 미국에서 시작됐다.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은 지난 5일(현지시간) 열린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해 "SEC는 암호화폐를 금지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여기에 조지소로스펀드의 비트코인 투자 소식도 호재로 작용했다. 지난 5일(현지시간) 소로스펀드의 최고경영자(CEO)이자 최고투자책임자(CIO)인 돈 피츠패트릭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이 주류로 진입했다"며 "많이는 아니지만, 비트코인을 비롯한 일부 코인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비트코인이 단기간에 급등하면서 업비트의 암호화폐 실시간 변동성 지수엔 '탐욕' 불이 켜졌다. 업비트의 '디지털 자산 공포-탐욕 지수'에 따르면 이날 거래 국면은 '탐욕' 단계로 지수가 점진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업비트 측은 "이는 가격의 변동성과 거래량 또한 높아지고 있음을 의미하며 단기적인 고점이 형성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두나무는 매일 오전 9시부터 5분마다 이전 24시간 동안의 업비트 내 암호화폐 가격과 거래량 지표를 수집해 지수를 계산·공개하고 있다. 변동성과 거래량을 동반한 상승은 '탐욕', 변동성과 거래량을 동반한 하락은 '공포'로 정의한다. 지수는 '매우 탐욕', '탐욕', '중립', '공포', '매우 공포' 등 5단계로 나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