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 "미국 올해·내년 경제성장률 전망 하향 조정"
2021-10-11 09:58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올해와 내년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고 로이터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골드만삭스가 새로 제시한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은 5.6%이며, 2022년은 4%다. 이는 앞서 제시한 5.7%와 2022년 4.4%에 비해 각각 0.1%포인트, 0.4%포인트 하향 조정된 것이다.
은행은 정부의 재정 지원 규모의 감소와 앞서 예상했던 것보다 더딘 소비회복 속도 등으로 성장률을 낮춰서 전망했다고 밝혔다.
얀 하치우스(Jan Hatzius) 골드만삭스 수석 이코노미스트 등이 10일 낸 보고서는 "예상보다 길어진 코로나19 확산으로 소비자 서비스 부문이 타격을 입었다"면서 2022년 상반기까지 반도체 공급 정체 현상이 풀리지 않으면서 경기회복의 후행 신호라고 볼 수 있는 재고재축적(inventory restocking) 현상이 나타나는 시기는 내년까지로 밀릴 것으로 보았다.
또한 보고서는 단기적으로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이 지속되면서, 일부 서비스와 비내구재 소비가 감소할 것으로 보았다. 원격근무가 장기적으로 지속되면서, 해당 부문의 소비기 팬데믹 이전 수준까지 회복되는 데는 더욱 시간이 오래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골드만삭스는 분기별 경제성장률에 대해서도 2021년 4분기와 2022년 1분기 GDP 추정치를 5%에서 4.5%로, 2022년 2분기 추정치를 4.5%에서 4%로, 3분기 추정치를 3.5%에서 3%로 하향 조정했다. 그러나 2022년 4분기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1.75%로 앞서 전망한 1.5%에서 상향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