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한국을 포함한 190여개국에 차세대 운영체제(OS) 윈도11을 공식 출시했다. 사용자들은 하드웨어 성능을 충족하는 윈도10 PC에서 무료 업그레이드하거나, 새로 판매되는 윈도11 기반 PC를 구매해 최신 OS를 쓸 수 있다.

5일 한국MS는 에이수스, HP, 레노버 등 OEM 파트너 제조사가 윈도11을 탑재한 신형 PC 판매를 시작했고 앞으로 삼성전자, 에이서, 델 등에서도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제 MS 자체 브랜드 '서피스' 시리즈에도 윈도11이 탑재된다.

윈도11 내장 앱·콘텐츠 스토어인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를 통해 앱과 영화·드라마 등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윈도11 사용자는 디즈니플러스, 줌 등을 설치해 쓸 수 있고, MS와 아마존의 협업으로 안드로이드 앱 실행도 가능해질 예정이다.

MS는 윈도11의 시작 메뉴 기본 위치를 작업표시줄의 왼쪽에서 가운데로 옮겨 사용자가 관심있는 콘텐츠와 앱을 더 빨리 다룰 수 있게 했다. 별도 판매되는 '마이크로소프트365' 서비스로 PC와 모바일 기기 간의 끊김 없는 작업을 지원한다고 강조했다.
 
윈도11은 작업표시줄에 협업 플랫폼 '팀즈'가 기본 노출돼 윈도, 안드로이드, iOS 플랫폼 환경에서 연속적인 채팅과 음성·영상통화를 지원한다. 인공지능 기반 맞춤형 피드로 사용자 관심사에 맞는 정보를 제공하는 위젯도 표시된다.

창 분할 기능인 '스냅'으로 여러 작업을 동시에 진행할 때 업무효율을 높일 수 있다. 창이 배치되는 가상의 PC 작업화면을 추가할 수 있는 '데스크톱' 기능으로 업무, 게임, 학업 등 용도별로 앱 표시 영역을 나눌 수 있다.

장애인·고령자를 위한 내레이터, 돋보기, 자막, 향상된 음성인식 기능을 제공한다.

MS는 터치 인터페이스 환경에 맞춰 새 OS의 작업표시줄 아이콘의 크기와 아이콘 사이의 여백을 늘리고 창 이동·크기조절 애니메이션 효과와 제스처 입력을 추가했다. 별도 판매되는 스타일러스펜 '서피스슬림펜2'를 쓰면 입력·편집 시 진동이 지원된다.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윈도11은 누구든지 더 쉽게, 더 크게 꿈을 꾸고 자신의 아이디어를 현실로 바꿀 수 있게 만드는, 새로운 세대 윈도의 시작을 의미한다"며 "여러분들이 창조하는 것을 빨리 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 밖에 윈도11은 게임 로딩 시간을 단축해 주는 다이렉트스토리지와 게이머의 몰입감을 높여 주는 자동 HDR 기술을 지원하고, 내장 앱 '엑스박스'로 기존 PC 게임 100종과 연말까지 출시될 신작을 제공하며 다운로드 없이 플레이할 수 있는 '클라우드게이밍' 시범서비스를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