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OTT] 넷플릭스 ‘오징어게임’ 흥행...다큐도 출격

2021-10-03 08:00
'오징어게임'에 해외 평단 찬사 쏟아져..."올해 놓쳐서는 안 될 작품"
연쇄살인마 유영철 사건 추격...기존 범죄 다큐 공식 탈피

[사진=넷플릭스 제공]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이 전 세계를 강타한 가운데 한국 시리즈 최초로 미국 넷플릭스 오늘의 TOP 10에 올랐다.

◆전 대륙에서 ‘TOP 10’ 1위 차지...음악도 세계적 찬사 

3일 넷플릭스에 따르면 '오징어게임'은 미주, 아시아, 유럽, 중동, 아프리카 등 전 대륙에 걸쳐 수십여 국가 넷플릭스 오늘의 TOP 10 1위를 차지했다. '오징어게임'은 특유의 비비드 컬러로 시청자의 눈을 즐겁게 하는 동시에 음악 부문에서도 세계적 찬사를 받고 있다.

'오징어게임' 속 음악은 영화 '기생충'과 '옥자' 등을 작업한 정재일 음악감독의 손에서 탄생했다. 정 감독의 음악은 '오징어게임' 속 동화적인 공간과 어우러지면서 독보적인 감각을 자아낸다. 리코더, 소고 등 초등학교 시절 사용하던 추억 속 악기들을 활용해 독특한 음악을 만들었다.

또 장학퀴즈의 시그널송으로 친숙한 ‘하이든의 트럼펫 협주곡 3악장’과 ‘슈트라우스의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강’, ‘플라이 투 더 문’까지 장르를 가리지 않는 과감한 선택과 배치로 극의 재미를 끌어올렸다. 황동혁 감독은 “굉장히 신선한 발상이었다”면서 “이래서 천재라고 하는구나”라고 말하기도 했다.

해외 평단 또한 '오징어게임'의 음악에 감탄사를 쏟아냈다. 더 리뷰 긱은 “'오징어게임'의 또 다른 매력은 잔인한 게임과 절망적인 현실이 대조를 이루면서 아이러니를 극대화한 미술과 음악에 있다”면서 “틀림없이 올해 놓쳐서는 안 될 작품”이라고 밝혔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영리한 플롯이 화려한 세트, 의상, 훌륭한 음악을 통해 생생하게 전달된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한국 창작자들은 미국 중심의 할리우드와 경쟁할 수 있는 콘텐츠 제작 능력을 입증했다”면서 한국 창작 생태계의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이런 가운데 '오징어게임'이 유일하게 1위를 차지하지 못했던 인도에서도 지난 1일 1위에 오르며 결국 넷플릭스가 정식 서비스되는 모든 국가에서 1위를 기록한 첫 작품이 됐다. 2일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 페트롤에 따르면 ‘오징어게임’은 83개 국가 중 덴마크와 터키 2개 국가를 제외한 81개국에서 ‘넷플릭스 오늘 톱 10 TV프로그램’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다. 덴마크와 터키에서는 전날 1위를 기록했다.
인도에서는 그간  '코타 팩토리'가 1위를 차지했다. '코타 팩토리'는 입시학원으로 유명한 도시 코타에 전국 수재들이 모여 명문대 진학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스토리를 담고 있다.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책임자(CEO) 겸 최고콘텐츠책임자(CCO)는 선풍적 인기를 누리는 '오징어게임'에 대해 깜짝 언급했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열린 ‘코드 콘퍼런스 2021’에 참석한 테드 서랜도스는 IT 전문 저널리스트 카라 스위셔와의 대담에서 “대부분의 국가에서 '오징어게임'이 넷플릭스 오늘의 ‘TOP 10’ 1위를 차지하고 있다”면서 “지금 추이로 보면, 넷플릭스 비영어권 작품 중 가장 큰 작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레인코드 킬러: 유영철을 추격하다’ 10월 22일 공개

넷플릭스가 ‘레인코드 킬러: 유영철을 추격하다’ 예고편을 공개했다. ‘레인코드 킬러: 유영철을 추격하다’는 한국에 사이코패스의 존재를 처음으로 알린 연쇄살인마 유영철의 사건을 추격하는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시리즈다.

현장 재연과 당시 기록화면, 내레이션으로 주로 진행되는 기존 범죄 다큐의 공식을 탈피해 다양한 부문의 사건 관계자들의 인터뷰를 방대하게 담았다. 예고편에는 대한민국 1호 프로파일러이자 유영철과 직접 면담해 심리를 분석했던 권일용 프로파일러, 당시 유영철의 오피스텔과 암매장 장소 등의 감식을 담당했던 김희숙 팀장 등이 등장한다. ‘레인코드 킬러: 유영철을 추격하다’는 오는 22일 오직 넷플릭스에서 전 세계 190여 개국에 공개될 예정이다.

백종원이 한국을 대표하는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을 만나 매회 다른 우리나라 술을 테마로 미처 몰랐던 술에 대한 모든 것과 인생을 이야기하는 ‘백스피릿’이 공개됐다. 그간 ‘집밥 백선생’, ‘백파더’, ‘백종원의 요리비책’ 등을 통해 수많은 ‘요알못(요리를 알지 못하는 사람)’을 요리의 세계로 인도한 백종원이 이번엔 우리나라 술의 세계로 초대한다.

우리에게 가장 친근한 소주와 맥주부터 다양한 재료와 방법으로 만들어진 전통주와 함께 곁들여 좋은 음식을 선보인다. 박재범과 로꼬, 배우 한지민, 이준기, 나영석 PD, 배구선수 김연경, 배우 김희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는 게스트들이 술잔을 기울이면서 인생 이야기를 주고받는다.

넷플릭스는 지난 1일 ‘더 길티’를 공개했다. 더 길티는 911 전화 상담원으로 좌천된 경찰관 조 베일러가 한 통의 전화를 받고 위기에 처한 발신자를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다. 하루에도 수십 통씩 잘못 걸려온 장난전화에 시달리던 조에게 한 통의 전화가 걸려온다.

평상시와 같은 장난전화라고 생각해 전화를 끊으려는 순간 심상치 않은 일이 벌어지고 있음을 직감한다. 조는 자녀와 통화하는 척 위장해 발신자인 에밀리가 납치돼 달리는 차 안에 갇혀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

조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에밀리를 구하려고 하지만, 차의 위치를 알 수 없고 지원도 받을 수 없는 절망적인 상황에 맞닥뜨린다. '더 길티'는 동명의 덴마크 영화 ‘더 길티’(2019)를 리메이크한 영화다. '더 길티'는 오직 전화 한 통에 의지해 사건을 해결해야 하는 조의 긴박한 상황과 반전을 거듭하는 스토리다.

‘더 이퀄라이저’ 시리즈, ‘트레이닝 데이’의 앤트완 퓨콰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넷플릭스 영화 ‘벨벳 버즈소’, ‘옥자’, 영화 ‘소스 코드’의 제이크 질렌할이 조 베일러의 역할을 맡아 흡인력 있는 연기를 선보인다.

오는 4일에는 넷플릭스 시리즈 ‘굿키즈 온 더 블록’ 시즌4가 공개된다. 굿키즈 온 더 블록은 험한 동네에서 자라 ‘세상을 좀 아는’ 똑똑한 친구들이 고등학교에 입학한 후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성장 코미디다.

어려서부터 한 동네에 살며 목숨을 건 위기까지 함께해온 시저, 몬세, 자말, 루비. 이들 사총사는 이제 각자의 미래를 향해 나아갈 기로에 서 있다. 뛰어난 글솜씨로 유명 작가를 꿈꾸는 몬세, 명문대학에 진학하려는 루비, 언젠가 동네를 떠나 더 큰 세상으로 나갈 자말과 달리 시저는 영원히 자신의 가문인 갱단을 벗어나기 힘들 것만 같아 괴롭다.

몬세는 그런 그를 또 한 번 구해내려 한다. 2년 동안 서로 다른 길을 걸으며 서먹해진 친구들이지만, 새로운 위협에 맞서 다시 힘을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