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증시 마감] 헝다 디폴트 우려 속 상하이·홍콩증시 하락…일본증시 급등
2021-09-24 16:32
일본 닛케이 2.06%↑ 상하이종합 0.8%↓
24일(현지시간) 중국 부동산재벌 헝다그룹 디폴트(채무불이행) 리스크가 또다시 불거지며 중국 본토와 홍콩 증시가 약세장을 보였다. 반면, 전날 '추분의 날'로 하루 휴장한 일본 증시는 뉴욕발 훈풍에 큰 폭 상승했다.
일본 증시는 이날 2%대 상승폭으로 강세장을 나타냈다. 닛케이225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609.41포인트(2.06%) 상승한 3만248.81에 장을 마쳤다. 토픽스지수도 전거래일 대비 47.2포인트(2.31%) 오른 2090.75로 장을 마쳤다.
전날 뉴욕 증시가 이틀 연속 호조세를 보이면서 일본 증시 투자 심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이날 중국 부동산재벌 헝다그룹 디폴트 리스크가 또 고조돼 시장 불안감이 증폭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 당국이 지방정부에 헝다그룹의 잠재적 몰락에 대비하라고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사실상 중국 정부가 헝다그룹 파산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하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중국 인민은행의 유동성 공급 호재도 시장 불안감을 잠재우지 못했다. 인민은행은 이날 공개시장 운영에서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을 가동해 1200억 위안의 단기 유동성을 공급했다. 이날 만기 도래하는 물량을 제외하면 700억 위안의 유동성을 순공급한 것이다.
헝다발 리스크가 고조되며 홍콩 증시도 약세장을 보였다. 홍콩 항셍지수는 이날 현지시간 오후 3시 7분 기준 전거래일보다 300포인트(1.26%) 하락한 2만4200선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날 중국헝다(中國恒大, 03333.HK) 주가는 장중 13% 폭락했다. 전날까지만 해도 헝다의 역내 위안화 채권 이자 지급 소식에 장중 최고 30% 이상 폭등했으나, 역외 달러채에 대한 이자 지급 불확실성이 확산하며 주가가 다시 고꾸라진 것이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81.97포인트(1.07%) 상승한 1만7260.19로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