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정당당 : 화천대유 풀 스토리] '황금입지' 대장동 땅값, 2016년부터 고공행진
2021-09-20 11:13
2018년 지가변동률 9.73% 달해
강남 접근성 좋고, 판교신도시 인접…미니 판교로 통해
강남 접근성 좋고, 판교신도시 인접…미니 판교로 통해
화천대유가 세상에 알려지며, 미니 판교로 불리는 '성남 대장지구'가 주목을 받고 있다. 성남 분당 대장동 일대는 개발이 급물살을 타기 시작한 2016년부터 땅값이 오름세를 탔다. 황금입지로 통하는 대장동에 서울 강남 등 외지인들의 투기 수요가 몰리면서 일대 지가가 큰 폭으로 오른 것이다.
20일 한국부동산원의 전국 지가변동률을 보면 판교 대장지구가 속한 대장동 지가는 지난 2016년부터 두드러진 상승세를 나타냈다.
대장지구 땅값 2016년부터 상승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014년 성남시장 재선에 성공하며 대장지구 개발에 가속도가 붙자, 땅값이 오르기 시작했다.
대장지구는 ‘황금입지’로 통한다. 강남 접근성이 좋을 뿐만 아니라 판교에 접해 있고 행정구역상 분당구에 속해서다. 북쪽으로는 판교신도시와 서울, 동쪽으로는 분당신도시를 끼고 있다.
대장지구는 사유지의 약 65%가 외지인이 소유한 것으로 나타나며 논란이 일기도 했다. 지난 2016년 부동산개발정보업체 지존이 성남 대장지구에 편입된 토지 920필지에 대한 등기부등본을 전수 조사한 결과, 사유지 710필지(국·공유지 205필지)의 소유자는 총 483명으로, 이 가운데 등기부등본상 성남시 이외의 지역에서 거주하는 외지인의 수는 총 311명(64.5%)에 달했다.
서울지역이 160명으로 전체 외지인의 절반 이상(51.4%)을 차지했고, 이들 서울 거주자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78명은 강남 3구에 거주했다. 특히 국내 유명 기업가의 자제로 알려진 10살 미만의 어린이 2명이 이곳 땅을 증여받아 보유한 것으로 조사돼 눈길을 끌었다.
전용 84㎡ 아파트 12억 중반…분양가 대비 5억원 껑충
대장지구의 성공에는 ‘준강남’으로 통하는 판교신도시가 있다. 가장 성공적인 신도시로 손꼽히는 판교신도시에는 카카오, 넥슨, 안랩 등 굵직한 IT기업들이 대거 입주해 ‘한국의 실리콘밸리’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판교 아파트값은 그간 우상향 움직음을 지속했다. 실제로 성남 분당구 백현동 백현마을2단지 전용 84.5㎡는 지난 7월 20억5000만원에 손바뀜됐다. 직전 거래인 지난 2월(19억3000만원)보다 1억2000만원 오른 신고가다. 경기권에서 전용 84㎡ 20억원 아파트가 나온 건 지난 4월 과천에 이어 판교가 두 번째다.
그러나 기존 분당신도시와 판교신도시에는 더 이상 집을 지을 땅이 없고, 특히 판교 아파트들이 입주 10년을 넘기면서 새 아파트로 갈아타려는 수요가 대장지구로 몰렸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대장지구 소재 ‘판교 더샵 포레스트 12단지’(올해 5월 입주)는 지난 6월 전용 84.98㎡가 12억5000만원에 거래돼 분양가 대비 5억3000만원가량 웃돈이 붙었다. ‘판교퍼스트힐 푸르지오’(올해 5월 입주) 전용 84.85㎡도 12억3000만원에 거래돼 분양가보다 5억원가량이 올랐다.
청약 경쟁률도 높다. SK에코플랜트가 최근 판교대장지구 B1블록에서 선보인 '판교 SK뷰 테라스'는 292가구 모집에 9만2491명이 접수해 평균 316.7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고 경쟁률은 2311.58대 1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