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현장] "재난지원금 쓰려고 시장 안와"...심상정 만난 소상공인들 애로 토로

2021-09-15 18:55
심상정 "재난지원금, 재래시장에 초점맞춰야"

정의당 대선 경선 후보인 심상정 의원이 15일 서울 용산구 보광재래시장을 찾아 소상공인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김슬기·김정훈·조강휘·최태원 수습기자]

"재난지원금이 지급됐지만 매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아요."

정의당 대선 경선 후보인 심상정 의원이 15일 서울 용산구 보광재래시장을 찾아 소상공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날 심 의원을 만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은 재난지원금 지급에 따른 매출 증가 효과를 느끼지 못한다고 입을 모았다.

보광재래시장 근처에 위치한 정육점을 운영 중인 A씨는 심 의원에게 이같이 토로하며 "재난지원금을 사용하기 위해 시장을 더 방문하거나 그러지는 않는다"고 토로했다.

인근에서 반찬가게를 운영 중인 B씨도 "코로나19로 상인들이 큰 피해를 입고 있다"며 "추석이 다가오지만 손님이 크게 늘지 않아 걱정"이라고 전했다. 그는 "얼른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시장 내에서 네일샵을 운영하고 있는 황모씨 역시 "유흥업 종사자들이 우리 샵에 자주 오는데 코로나19로 직업을 잃었는데도 재난지원금 지급 대상에서 빠졌다"며 "특히 (유흥업이) 불법으로 지정돼있다 보니 지금도 눈치를 보며 불법 영업을 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황씨는 "어떤 분은 단속에 걸려 벌금을 내기도 하지만 먹고 살기 위해 여전히 일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심 의원은 "정의당 지역구 의원실에 많이 연락해달라"며 "대선을 앞둔 지금 제가 목소리를 많이 낼테니 용산구 구민들에게 홍보 많이 해달라"고 요청했다.

나아가 '대통령이 되면 소상공인들을 위해 어떤 대책을 세울 계획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심 의원은 "국민지원금이 전통시장 상인이나 소상공인에게 효과적으로 사용되기 위해서는 지금처럼 카드로 사용하게 할 것이 아니라 지역 상품권 등 해당 지역에 특정해서 사용하게끔 바꿀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심 의원은 "재래시장은 백화점이나 대형 마트에 손님을 빼앗기면 의지할 곳이 없지 않으냐"며 "그런 점에서 재래시장이나 전통시장에 초점을 맞추는 옵션이 고려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의당 대선 경선 후보인 심상정 의원이 15일 서울 용산구 보광재래시장을 찾아 소상공인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김슬기·김정훈·조강휘·최태원 수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