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삼성 결단에 감사"…이재용 "청년 희망 위해 최선"
2021-09-14 17:53
정부 '청년희망ON 프로젝트'에 삼성 동참
3년간 직접고용 포함 일자리 7만개 창출
3년간 직접고용 포함 일자리 7만개 창출
정부의 청년 일자리 프로젝트에 삼성이 화답했다. 삼성은 사회공헌(CSR)을 통해 일자리 3만개를 창출하기로 했다. 연간 1만개씩 3년간의 목표치다. 이는 지난달 24일 발표한 3년간 4만명 직접채용과는 별개다. 즉, 앞으로 3년간 청년 일자리 총 7만개를 만드는 셈이다.
국무총리실과 삼성그룹은 14일 오전 서울 역삼동에 있는 싸피(SSAFY) 서울 캠퍼스에서 간담회를 열고 청년 일자리 창출 계획을 발표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삼성에서는 기존에 4만명 청년 직접채용을 발표했는데 오늘 청년희망ON 프로젝트에 동참하면서 3만명 청년 일자리 창출을 추가로 약속했다"며 "정말 '국민의 기업, 삼성'다운 과감한 결단"이라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인재를 매우 중요하게 여겼다"며 "생전에 '기업의 모든 성공은 인재에 달려 있다'는 말을 강조했는데, 오늘 삼성이 큰 힘을 모아준 것도 회장의 그런 뜻이 담겨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삼성은 취업연계형 SSAFY 교육생을 연간 1000명에서 내년 2000명 이상으로 증원하기로 했다. 또 'C랩 아웃사이드·스마트공장·지역청년활동가 지원 사업’ 등을 통해 3년간 청년 3만명 채용 효과를 낸다.
현재 SSAFY 프로그램을 마친 1~4기 수료생은 2087명이며, 취업률은 약 77%(1601명) 수준이다. 일부는 삼성전자에, 나머지는 신한은행과 신세계I&C, 카카오, 네이버, 쿠팡 등 국내외 대기업을 비롯한 544개사에 취업했다.
이날 이 부회장을 비롯한 삼성 관계자들은 현장에 10분 일찍 도착해 김 총리를 현관에서 직접 맞이했다. 김 총리는 도착 직후 이 부회장 등과 비공개 회의실에서 15분여간 환담을 나눴다. 이후 간담회장으로 이동해 삼성그룹의 청년 일자리 창출 계획을 들었다.
가석방 출소 이후 첫 공식 외부일정을 소화한 이 부회장은 "'청년들의 희망'을 위해 최선을 다해 힘을 보태겠다"고 소회를 전했다. 삼성의 CSR 활동이 우리 사회에 더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방향성을 재정립하고, 구체적 방안을 마련해 추진하기로 했다.
김 총리는 "삼성은 가치 있는 사회공헌을 하고, 기업들은 삼성이라는 최고의 기업에서 교육된 인재를 채용하고, 우리 사회는 청년 일자리가 늘어나고, 대한민국의 국가경쟁력은 강해질 것"이라며 "1석 4조의 효과가 있는 엄청난 프로젝트"라고 자평했다.
이로써 김 총리가 취임 직후부터 의욕적으로 추진해온 청년희망ON 프로젝트는 2주 사이에 4만2000개 청년 일자리 창출을 담보하게 됐다. 앞서 KT는 1만2000명 추가 채용 의사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