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체크] 김부겸 '이재용 사면 여론' 文에 전달…의혹에는 연신 '부끄럽다' 몸 낮추기
2021-05-07 03:00
여야, 6일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 개최...이어 7일 계속
"사면, 대통령 가진 최고 권한...외부 여론 전달하겠다"
"부동산문제, 국회가 기구 만들어 정부에 요청해달라"
"차량 압류, 집사람 명의 회사 차량...어쨌든 부끄럽다"
"'피해 호소 고소인'·재난 현장 기념 촬영 사과드린다"
"사면, 대통령 가진 최고 권한...외부 여론 전달하겠다"
"부동산문제, 국회가 기구 만들어 정부에 요청해달라"
"차량 압류, 집사람 명의 회사 차량...어쨌든 부끄럽다"
"'피해 호소 고소인'·재난 현장 기념 촬영 사과드린다"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여야 의원들의 검증이 본격 시작됐다. 6일 치러진 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론과 부동산 정책, 차량 압류 의혹 등이 최대 쟁점으로 떠올랐다.
특히 김 후보자는 이 부회장 사면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에게 건의하겠다'는 취지로 답변했다는 오해를 사 "경제계 건의를 전달하겠다는 의미였다"고 거듭 해명했다.
이에 더해 김 후보자는 2019년 강원 산불 현장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지난해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피해자에 대해 '피해 호소 고소인'으로 지칭한 사례 등으로 야권의 뭇매를 맞았다.
일각에서는 정작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 검증은 이뤄지지 못했다는 아쉬움도 뒤따랐다. 여야는 7일도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 검증을 이어갈 예정이다.
◆"경제계 '이재용 사면' 요구, 文에 전달"
김 후보자는 이날 청문회에서 최근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에 대한 사면론이 제기되는 데 대해 "사면은 우리 헌법을 통해 대통령이라는 국가 최고 책임자에게 부여된 최고 권한"이라며 "대통령이 그런 결심을 하실 때는 여러 상황을 고려한 결정이지 않겠느냐"고 우선 답했다.
구체적으로 김 후보자는 이 부회장 사면과 관련해 "제가 국회 동의를 받아서 총리에 취임한다면 아마 경제계도 만나지 않겠느냐"며 "그분들이 가진 상황 인식 등을 잘 정리해서 대통령께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김 후보자가 문 대통령에게 이 부회장 사면을 건의할 것이라는 내용의 언론 보도가 이어지자, 그는 "거듭 말씀드렸듯 사면권은 대통령 고유 권한"이라며 "외부 여론을 잘 전달하겠다는 말씀이었다"고 해명했다.
문재인 정부 지지율 하락의 최대 원인으로 꼽히는 부동산 문제와 관련해 김 후보자는 "부동산을 둘러싼 우리 사회의 갈등과 모순이 1949년 전면적인 농지개혁을 할 수밖에 없었던 이승만 전 대통령 시대 상황과 비슷하게 엄중하다는 글을 보고 저도 뜨끔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부동산 문제 대책위원회가 당마다 있는 걸로 안다. 국회가 논의 기구를 만들어 정부에 요청하면 적극적으로 부동산을 다루는 원칙을 꼭 만들어 보겠다"고 약속했다.
또 김 후보자 내외가 과거 과태료 체납 등으로 30여 차례 차량이 압류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데 대해서는 "1996년 IMF 경제위기 직전에 컴퓨터 납품 및 유지 보수 회사를 (운영)하던 집사람이 자기 명의의 회사 차량을 (직원들과) 모두 함께 사용하는 과정에서 제대로 관리를 못 했다. 지적하신 부분의 3분의2가 그 기간에 집중됐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어쨌든 이 문제에 대해서는 공직후보자로서 부끄럽게 생각한다. 이번 지적 때문에 저를 되돌아보는 기회가 됐다. 부끄럽다"고 반성했다.
특히 김 후보자는 이 부회장 사면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에게 건의하겠다'는 취지로 답변했다는 오해를 사 "경제계 건의를 전달하겠다는 의미였다"고 거듭 해명했다.
이에 더해 김 후보자는 2019년 강원 산불 현장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지난해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피해자에 대해 '피해 호소 고소인'으로 지칭한 사례 등으로 야권의 뭇매를 맞았다.
일각에서는 정작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 검증은 이뤄지지 못했다는 아쉬움도 뒤따랐다. 여야는 7일도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 검증을 이어갈 예정이다.
김 후보자는 이날 청문회에서 최근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에 대한 사면론이 제기되는 데 대해 "사면은 우리 헌법을 통해 대통령이라는 국가 최고 책임자에게 부여된 최고 권한"이라며 "대통령이 그런 결심을 하실 때는 여러 상황을 고려한 결정이지 않겠느냐"고 우선 답했다.
구체적으로 김 후보자는 이 부회장 사면과 관련해 "제가 국회 동의를 받아서 총리에 취임한다면 아마 경제계도 만나지 않겠느냐"며 "그분들이 가진 상황 인식 등을 잘 정리해서 대통령께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정부 지지율 하락의 최대 원인으로 꼽히는 부동산 문제와 관련해 김 후보자는 "부동산을 둘러싼 우리 사회의 갈등과 모순이 1949년 전면적인 농지개혁을 할 수밖에 없었던 이승만 전 대통령 시대 상황과 비슷하게 엄중하다는 글을 보고 저도 뜨끔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부동산 문제 대책위원회가 당마다 있는 걸로 안다. 국회가 논의 기구를 만들어 정부에 요청하면 적극적으로 부동산을 다루는 원칙을 꼭 만들어 보겠다"고 약속했다.
또 김 후보자 내외가 과거 과태료 체납 등으로 30여 차례 차량이 압류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데 대해서는 "1996년 IMF 경제위기 직전에 컴퓨터 납품 및 유지 보수 회사를 (운영)하던 집사람이 자기 명의의 회사 차량을 (직원들과) 모두 함께 사용하는 과정에서 제대로 관리를 못 했다. 지적하신 부분의 3분의2가 그 기간에 집중됐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어쨌든 이 문제에 대해서는 공직후보자로서 부끄럽게 생각한다. 이번 지적 때문에 저를 되돌아보는 기회가 됐다. 부끄럽다"고 반성했다.
이에 더해 김 후보자는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연신 "부끄럽다", "사과드린다"며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김 후보자는 오후 2시 청문회가 속개되기 전에 미리 청문회장에 입장해 있다가 청문 위원들이 하나둘 들어서자 일일이 자리에서 일어나 고개를 숙이기도 했다.
특히 김 후보자는 2019년 행안부 장관 시절 강원 산불 현장에서 더불어민주당의 한 지역위원과 기념사진을 촬영한 데 대해 "사려 깊지 못했다"며 "낙담한 주민에게 상처가 됐다는 지적을 달게 받아들이겠다"고 사과했다.
또 고 박 전 시장의 성추행 피해자를 '피해 호소 고소인'이라고 지칭했던 점에 대해서도 "피해자께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며 "성인지 감수성이 많이 부족했다는 지적을 아프게 받아들이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