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코로나 여파에 잠재성장률 2% 그쳐…'코로나 상흔' 최소화해야"
2021-09-13 12:00
13일 '코로나19 감안한 우리 경제 잠재성장률 재추정' 보고서 발표
코로나19 여파로 올해와 내년 우리나라 경제 잠재성장률이 기존 추정치보다 낮은 2% 수준을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이 같은 잠재성장률을 이전 추세로 회복하기 위해서는 코로나가 남긴 '상흔효과'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한은은 13일 발표한 BOK 이슈노트(코로나19를 감안한 우리 경제의 잠재성장률 재추정)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 확산으로 2020년 이후 잠재성장률 하락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는 가운데 팬데믹 장기화에 따른 영향으로 향후 잠재성장률 추세도 낮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은에 따르면 현재 주요국 중앙은행과 국제기구를 중심으로 코로나19 충격 영향에 대한 논의 및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코로나19 충격이 총요소생산성(TFP) 저하, 자본 및 노동 투입 감소를 통해 잠재GDP 하락요인으로 작용한다는 견해가 일반적이나 글로벌 공급망 훼손, 구조적 실업증가에 따른 이력현상 등으로 총요소생산성이 하락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배병호 한은 조사국 거시모형부장은 이처럼 잠재성장률이 상당폭 낮아진 배경에 대해 "생산가능인구 감소 등 팬데믹 이전 이미 진행되어온 구조적 요인도 있지만 코로나19 충격으로 대면서비스업 폐업 등에 의한 고용사정 악화, 서비스업 생산능력 저하 등이 주요한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다만 이번 잠재성장률 추정결과가 코로나 충격 영향에 대한 인식 차, 추정 모형 및 추정방법 등에 따라 기관별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시각이다. 특히 코로나 영향으로 인한 불확실성 확대로 코로나 이전 추정치에 비해 잠재성장률 추정 관련 오차범위가 크게 확대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