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까지 용수공급 정상적…보령댐 등 선제 관리"

2021-09-09 12:00
6개월 누적 강수량 평년 94.5%…국지적 가뭄

가을 장마가 이어진 지난달 27일 오전 서울 광화문 사거리에서 시민들이 우산을 쓰고 걸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근 비가 자주 내려 전국적으로 저수율이 상승, 연말까지 용수공급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질 전망이다.

9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최근 6개월 누적 강수량은 935.0㎜로 평년의 94.5% 수준이다. 이는 각 지점 평년비를 구해서 더한 뒤 전국 지점 수(62개)로 나눈 값이다.

지역별 강수량은 서울·경기가 평년 대비 72.0%, 강원영서는 69.3%로 편차가 있다. 일부 지역에서 약한 기상 가뭄이 나타나고 있다고 행안부는 설명했다. 월별로는 9~10월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많고, 11월은 평년보다 적을 것으로 예상했다.

전국 농업용 저수지 평균 저수율은 평년 대비 115.1%로 대부분 지역이 정상적으로 관리되고 있다.

행안부 관계자는 "내달 중순까지 영농급수가 대부분 마무리돼 올해 영농기에는 물부족 우려가 크지 않다"며 "다만, 강수 편차에 따른 국지적 물 부족 가능성에 대비해 강수량과 저수율 등을 상시 확인하고, 가뭄 피해가 없도록 사전 대비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생활·공업용수 분야 주요 수원인 다목적댐은 저수율이 평년 112.7%, 용수댐은 118.8%로 조사됐다. 일부 도서지역은 비상급수를 실시하고 있다. 이달 6일 기준 6개 지역(인천 중구·옹진, 전남 진도, 경남 거제·통영, 강원 정선), 3205가구(5173명)가 해당한다.

이 관계자는 "충남 보령댐은 가뭄 경계단계에 진입해 도수로를 가동하고, 농업용수를 감량하는 등 선제적으로 관리 중"이라며 "가뭄 주의단계였던 경북 운문댐은 최근 내린 비로 정상단계를 회복했다"고 전했다.

이어 "관계부처와 함께 강수 상황과 저수율 확인, 선제적 조치로 원활한 용수공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