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종합화학, '한화임팩트'로 사명 변경···"착한 투자로 기업가치 키운다"

2021-09-06 13:40

한화그룹의 화학계열사 한화종합화학이 '한화임팩트(Hanwha Impact)'로 사명을 변경했다. 올해 상반기 기업공개(IPO)를 철회한 이후 본격적인 성장 전략을 추진하기 앞서 사명을 변경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화임팩트는 새 사명을 '기술 혁신을 통해 인류와 지구에 긍정적인 임팩트(Impact·영향)를 창출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이끌겠다'는 비전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사회와 환경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는 기업과 기술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투자하는 '임팩트 투자' 전략을 지향한다는 방침이다.

한화임팩트는 △탄소중립을 위한 수소 중심의 친환경 에너지 및 차세대 모빌리티 △인류의 건강을 위한 바이오와 IT 기술 융합 △지속가능한 사회기반 시설 구축을 위한 차세대 데이터 저장기술 등 사업에 투자를 진행해왔다.

한화임팩트는 최근 수소혼소 발전 솔루션을 보유한 미국 PSM과 네덜란드 '토마센 에너지'를 인수해 친환경 에너지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가스터빈에 수소와 천연가스를 같이 연소해 발전하는 수소혼소 발전은 기존보다 이산화탄소(CO₂)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 한화임팩트는 현재 한국서부발전과 수소혼소 가스터빈 실증사업을 진행 중이다.

또 차세대 유전자 편집기술을 활용한 어그테크(Agtech·농업과 기술의 합성어) 기업 '이나리 애그리컬처'에도 투자해 식량위기 대응을 위한 사업도 발굴하고 있다.

김희철 한화임팩트 대표는 "한화임팩트는 친환경에너지와 탄소 중립사회로 전환을 선도할 것"이라며 "기존 전통산업의 틀을 깨는 혁신 활동과 새로운 기술,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한화그룹은 2015년 삼성으로부터 한화종합화학(당시 삼성종합화학) 등 방산·화학 계열사 4곳 지분을 약 2조원에 인수했다. 올해 초 IPO 절차를 진행했으나 이를 철회하고 지난 6월 삼성이 보유하고 있던 회사의 잔여 지분 24.1%를 1조원에 매수했다.
 

[사진=한화건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