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광명·인천 송도 등 KTX역 따라 집값 쑥
2021-09-04 06:00
수원·인천발 KTX 예정…경북 등 기존 역 주변도 분양 활기
KTX역 주변 부동산이 들썩이고 있다. 광역교통망이 확충될 뿐 아니라 여러 기반시설이 함께 조성돼 인프라 개선 효과를 가져와서다.
3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수원, 인천 등 신설 KTX역 주변과 대구, 경주, 안동 등 기존 KTX역 일대에서 신규 분양이 이어진다.
KTX역은 장기적 개발 계획에 따라 조성돼 역 주변을 미니 신도시로 개발하는 점이 특징이다. 고속철도는 지하철보다 이용 빈도가 낮은 만큼 열차 편의보다는 인프라 확충으로 인한 정주여건 개선이 장점으로 꼽힌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팀장은 “광명역은 KTX 개통 초기만 해도 허허벌판에 들어서 누가 이용하겠냐는 비판을 받았지만, 지금은 교통과 함께 주거·상업·업무시설 등이 조화를 이뤄 서남권의 대표 거주지로 바뀌었다”며 “KTX 이용 편의로 인한 가격상승도 있지만, 고속철도로 인한 주변 인프라 개선 효과가 더 크다”고 말했다.
지방도 KTX역을 중심으로 집값이 뛰었다. 경북 김천 김천구미역 인근 ‘김천혁신골드클래스’ 전용면적 84㎡는 7월 3억8700만원에 팔려 김천 아파트 평균(1억7580만원,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을 2억원가량 웃돈다. 광주 광주송정역 역세권에 있는 ‘송정역 KTX우방아이유쉘’ 같은 면적도 지난달 3억8800만원에 거래돼 광주 평균(2억9493만원)보다 1억원가량 높다.
KTX역 인근에서 신규 분양도 이어진다. 수원역 역세권에서는 주민공동체 도시재생 기업인 고등동지역공동체조합이 상업시설∙업무시설로 구성된 복합시설 ‘수원 고등 써밋플렉스’를 분양 중이다.
송도역 인근에서는 10월 SK에코플랜트가 학익 1구역 주택재개발로 '학익 SK뷰'를 분양 예정이다. 총 1581가구 중 전용면적 59~84㎡ 1215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지방에서는 KTX안동역 인근에서 영무토건이 ‘안동역 영무예다음’ 전용면적 75·84㎡ 944가구를 9월 분양 예정이다. 3.3㎡당 800만원대에 나와 전용면적 84㎡도 2억원대에 공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