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억 화소’ 고지 밟았다...모바일 이미지센서 초격차

2021-09-02 11:00

삼성전자가 업계 최고 수준의 모바일 이미지센서 기술을 뽐내며 차세대 모바일 기기의 카메라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업계 최초로 ‘2억 화소’의 벽을 뛰어넘은 모바일 이미지센서 ‘아이소셀 HP1’, 업계 최소 크기의 듀얼 픽셀 이미지센서 ‘아이소셀 GN5’를 2일 공개했다.

2019년 업계 최초로 1억800만 화소 이미지센서를 출시한 삼성전자는 2년 만에 2억 화소의 벽도 제일 먼저 뛰어넘으며 초격차를 다시 한 번 실현했다.

아이소셀 HP1 제품은 0.64μm(마이크로미터·1μm=100만분의1m) 픽셀을 이용해 1억800만 화소 제품보다 화소 수를 85%가량 많이 늘리면서도 옵티컬포맷(카메라 렌즈를 통해 들어오는 이미지가 인식되는 영역의 지름) 크기 증가를 최소화했다.

삼성전자의 독자 신기술 ‘카멜레온셀’이 최초로 적용돼 촬영 환경에 따라 4개 혹은 16개의 인접 픽셀을 조합할 수 있다는 게 해당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이다. 이 기술을 활용해 어두운 환경에서 인접 픽셀을 조합, 빛을 받는 면적을 1.28μm 혹은 2.56μm 픽셀처럼 넓혀 밝고 선명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삼성전자 모바일 이미지센서 '아이소셀 HP1'.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이날 아이소셀 HP1과 함께 업계 최소 크기의 듀얼 픽셀 제품인 아이소셀 GN5도 선보였다.

듀얼 픽셀은 빛을 모으는 포토다이오드가 픽셀마다 두 개씩 탑재된다. 센서의 모든 픽셀이 초점을 맞추는 동시에 색 정보도 받아들일 수 있어 화질 손상 없이 빠르고 정확한 자동 초점 기능을 구현할 수 있다.

아이소셀 GN5에는 ‘듀얼 픽셀 프로’ 기술이 적용돼 피사체의 좌·우 위상차만 활용하는 기존 듀얼 픽셀과 달리 상·하·좌·우 위상차를 모두 사용, 자동 초점 성능을 강화한 게 특징이다.

이에 더해 픽셀 사이에 절연부를 형성하는 FDTI(Front Deep Trench Isolation) 공법을 처음으로 듀얼 픽셀 구조에 최적화해 포토다이오드 사이에도 부분적으로 적용했다.

장덕현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센서사업팀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초소형 이미지센서에서의 고감도 촬영을 위한 기술적 난제를 극복하기 위해 독보적인 기술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며 “한계를 뛰어넘는 고화소 아이소셀 HP1과 한 차원 높은 자동초점 기능을 탑재한 아이소셀 GN5는 차세대 모바일 기기에서의 카메라 트렌드를 선도할 혁신적인 제품”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이미지센서 ‘아이소셀 HP1’, ‘아이소셀 GN5’에 적용된 기술 소개. [사진=삼성전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