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다음달 5일 윈도11 정식판 출시…무료 업그레이드 가능
2021-09-01 14:08
"기업용 클라우드PC로 윈도11 시험판 제공"
다음달 5일부터 윈도11 무료 업그레이드 버전이 배포된다. 올해 6월 처음 공개된 차세대 윈도의 정식판이 출시되는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31일(현지시간) 공식 블로그를 통해 적합한 성능을 갖춘 윈도10 PC용 윈도11 무료 업그레이드 버전 배포와 윈도11을 선탑재한 PC 제품의 판매가 오는 10월 5일부터 시작된다고 밝혔다.
MS는 시판중인 윈도10 PC 가운데 윈도11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기기를 소개했다. MS의 '서피스 프로 7'과 '서피스 랩톱 4', 삼성전자의 '갤럭시북 프로'와 '갤럭시북 프로 360', 델의 'XPS 13'과 '에일리언웨어 x15·x17', HP '스펙터 x360 14'와 '엔비 x360 15' 등이 소개됐다.
MS는 개인 테스트 참가자들에게 지난 6월 말부터 윈도11 시험판을 제공해 왔다. 이번엔 '애저 버추얼 데스크톱' 또는 구독형 가상데스크톱환경(VDI) 상품인 '윈도365'를 통해서도 윈도11 시험판을 써 볼 수 있다고 밝혔다. VDI 기반 윈도11 시험판을 통해 '하이브리드 워크' 맞춤형 운영체제(OS) 경험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사내·원격 근무용 PC를 관리하는 기업 IT담당자가 OS 업그레이드를 검토해 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윈도11은 지난 2015년 7월 전 세계 190개국에 공식 출시된 윈도10의 메이저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6년만의 윈도 신제품이다. OS의 외형과 내장 앱스토어 등의 핵심 기능에 상당한 변화가 예고돼 있다.
윈도11은 창을 화면 테두리로 옮겨 자동으로 위치와 크기를 조정할 수 있는 '스냅 레이아웃', '스냅 그룹', 그리고 가상의 작업 공간을 만들어 주는 '데스크톱' 기능으로 화면을 더 넓게 사용하며 다중작업의 효율을 높일 수 있게 됐다.
'MS 팀즈'의 채팅 기능이 작업표시줄에 통합됐고, 인공지능(AI) 기술이 적용된 개인화 피드 기능인 '위젯'은 사용자가 관심을 두는 정보에 더 빠르게 접근하도록 도와 준다. 내장 브라우저 'MS 에지(Edge)'의 성능, 속도, 생산성 기능이 더 향상됐다.
게이머를 위한 PC 하드웨어 성능 향상 기술로 다이렉트X12 얼티밋, 다이렉트스토리지, 오토HDR 등이 탑재됐다. 별도 판매되는 구독형 서비스 '엑스박스 게임 패스 포 PC' 또는 '얼티밋'을 구매하면 윈도11 환경에서 100여종의 PC 게임을 즐길 수 있다.
MS가 아마존·인텔과 손잡고 윈도11에서 안드로이드 앱을 쓸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하고 있는 'MS 스토어'도 몇 달 안에 시범 제공될 예정이다. 새로 디자인되는 이 앱 장터는 사용자가 원하는 앱, 게임, 영상콘텐츠를 한 곳에서 제공하는 창구가 된다.
이밖에도 윈도11의 MS 스토어는 더 많은 개발자와 독립소프트웨어개발업체(ISV)에 진입 문턱을 낮춰 새로운 개발 도구로 네이티브·웹 앱을 개선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윈도11 자체는 전반적으로 더 개선된 접근성과 속도·효율성, 터치·음성 최적화 성능을 제공한다.
윈도11 업그레이드 버전이 전 세계 모든 사용자에게 동시에 제공되는 건 아니다. MS는 "윈도11 업그레이드는 10월 5일부터 내년까지 검증된 기기(qualifying device)에 제공된다"라며 "(배포) 시기는 기기에 따라 다양하다"라고 밝혔다.
윈도10 환경에서 외형과 기능이 달라지는 윈도11로 곧장 갈아타길 원하지 않는 사용자들은 윈도11 업그레이드 버전을 설치하지 않아도 당분간 쓸 수 있다. MS는 윈도10 제품에 대해 오는 2025년 10월 14일까지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