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 살균제 참사 공론화 10주년] 피해자 대표 "SK케미칼 등 문제기업 처벌 촉구···당장 사태 해결 나서야"
2021-08-31 15:00
"제품의 안전을 확인하지도 않고 살균제를 가습기 물통에 넣고 사용해도 안전하다고 선전한 제조·판매사가 문제다. 한국 굴지의 화학사라는 SK케미칼(당시 유공), 애경 등은 아무런 확인도 않고 가습기 살균제를 만들어 팔았다"
가습기 살균제 참사가 세상에 알려지고서 정확히 10년이 된 31일 피해자들은 제조·판매사의 처벌을 촉구했다. 수천 명에 달하는 피해자가 여전히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음에도 전혀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을 진행하지 않고 있다는 시각에서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로 구성된 환경보건시민센터(이하 센터)는 31일 서울시 종로구에 위치한 세종문화회관에서 '판매기업 처벌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가습기 살균제로 인해 사망한 피해자들의 유품을 전시하는 행사도 병행했다.
센터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기업과 정부, 지식인들이 결합해 만들어 낸 비극의 진상이 밝혀지지 않았고 피해 지원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피해자들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위로하기 위해 사회가 속히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센터 측은 서울중앙지법이 지난 1월 SK케미칼과 애경산업, 이마트 등 관련 기업 관계자들에게 무죄를 선고한 데 대해 "피해자는 있으나 가해자는 형사책임을 지지 않아 사회정의에 반한다"며 유감을 표하기도 했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는 이날 뿐 아니라 최근 사회적 행동에 나서고 있다. 실제 이달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는 SK케미칼 본사가 위치한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였다.
1994년부터 시중에 유통된 가습기 살균제는 지난 2011년 8월 31일 질병관리본부의 역학조사로 그 위험성이 알려졌다. 최근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가 이 같이 행동에 나서는 것은 아직도 피해보상이나 재발방지 약속 등이 이행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이달 20일 기준 총 7535명이 가습기 살균제 피해 판정을 신청했고, 이 중 1018명은 사망한 것으로 파악된다. 그러나 현재까지 기업의 배·보상을 받은 피해자는 700여명 수준으로 추산된다.
센터 관계자는 "가습기 살균제 참사로부터 교훈을 얻지 못하면 대한민국은 '안전한 사회'가 될 수 없다"며 "정부와 가해 기업들이 당장 문제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습기 살균제 참사가 세상에 알려지고서 정확히 10년이 된 31일 피해자들은 제조·판매사의 처벌을 촉구했다. 수천 명에 달하는 피해자가 여전히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음에도 전혀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을 진행하지 않고 있다는 시각에서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로 구성된 환경보건시민센터(이하 센터)는 31일 서울시 종로구에 위치한 세종문화회관에서 '판매기업 처벌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가습기 살균제로 인해 사망한 피해자들의 유품을 전시하는 행사도 병행했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는 이날 뿐 아니라 최근 사회적 행동에 나서고 있다. 실제 이달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는 SK케미칼 본사가 위치한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였다.
1994년부터 시중에 유통된 가습기 살균제는 지난 2011년 8월 31일 질병관리본부의 역학조사로 그 위험성이 알려졌다. 최근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가 이 같이 행동에 나서는 것은 아직도 피해보상이나 재발방지 약속 등이 이행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센터 관계자는 "가습기 살균제 참사로부터 교훈을 얻지 못하면 대한민국은 '안전한 사회'가 될 수 없다"며 "정부와 가해 기업들이 당장 문제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