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으로 간 노규덕 "北 대화 재개 방안 모색"

2021-08-29 14:47
"미 측 인사들과 허심탄회하게 대화할 것"

노규덕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2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조기 재가동을 위한 한·미 양국 간 협의를 위해 미국 워싱턴으로 출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노규덕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29일 미국과 대북 대화 재개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워싱턴으로 출발했다.

노 본부장은 이날 오전 출국 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조기 재가동 방안을 미국 측과 협의하고자 방미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정부는 그동안 바이든 행정부 측과 북미 대화 조기 재개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놓고 심도 있는 협의를 진행해왔다"며 "이번 방미에서는 미국 측 인사들과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누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번 일정은 최근 방한한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가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 본부장은 다음달 1일까지 워싱턴DC에서 국무부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관계자 등을 만날 예정이다.

지난 21일 서울을 방문한 김 대표와 마주한 지 약 일주일 만에 다시 미국 정부와 대면하는 셈이다. 양측은 26일 끝난 한·미 연합훈련 이후 한반도 정세를 평가하고, 북한과 대화 재개 방안 등을 논의할 전망이다.

특히 노 본부장은 인도적 차원의 대북지원에 대한 논의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일부 우려와 달리 북한은 한·미 훈련 기간에 도발하지 않았다. 하지만 현재까지 남측의 정기통화 시도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는 것은 물론, 미국 측 대화 촉구에도 응하지 않고 있다.

한·미는 지난 23일 서울에서 개최한 북핵수석대표 협의에서 보건·감염병 방역, 식수·위생 등 지원 분야를 정하고, 직접지원에 더해 국제기구·구호단체를 통한 간접지원 방안도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