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 콜롬비아 영부인과 박물관 방문…韓 역사·문화 설명

2021-08-26 21:03
루이스 여사와 국립중앙박물관서 ‘친교 행사’

김정숙 여사가 26일 오후 국빈방한 중인 콜롬비아 대통령의 부인 마리아 훌리아나 루이스 여사와 국립중앙박물관을 방문해 전시된 유물을 관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정숙 여사는 26일 국빈 방문 중인 마리아 훌리아나 루이스 콜롬비아 영부인과 국립중앙박물관을 찾았다. 임세은 청와대 부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 브리핑을 통해 양국 영부인이 ‘한-콜롬비아 친교 행사’를 가졌다고 밝혔다. 

김 여사는 루이스 여사를 직접 영접했으며, 루이스 여사는 방명록에 ‘이렇게 웅장하고 아름다운 박물관에 방문하게 돼 기쁘고 한국에 와서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한국의 문화를 경험하게 되어서 기쁩니다. 감사합니다’라고 썼다.

두 여사는 국립중앙박물관 디지털 실감영상관에서 참여형 콘텐츠인 ‘책을 담은 서재, 책가도’에 함께 참여했다.

책가도는 여러 칸으로 이뤄진 책꽂이에 책과 문방구와 삶의 행복을 기원하는 여러 상징물을 담은 조선 후기의 그림이다.

또 화성행차 기록을 바탕으로, 백성들과 함께하고자 했던 정조의 성대하면서도 흥겨운 화성행차 등의 이미지로 재구성된 실감콘텐츠인 ‘왕의 행차, 백성과 함께하다’ 등을 관람했다.

이어 대표적인 고려 후기 석탑인 경천사 십층석탑과 6개의 신라 금관 중 하나이자 국보인 황남대총 금관, 우수한 통일신라 문화를 보여주는 감산사 석불과 철불을 감상했다.

김 여사는 콜롬비아도 황금 문명이 발달했지만 우리나라도 신라 금관에서 보다시피 금 세공이 매우 발달했다고 전했다.

김 여사는 전시관을 이동하면서는 수도 서울의 유구한 역사를 루이스 여사에 설명했고, 루이스 여사는 놀랍다고 화답했다.

특히 청자 중 고려 비색을 대표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청자 참외모양 병’과 조선 후기 백자의 조형성을 대표하는 ‘달항아리’ 등을 함께 관람했고, 김 여사는 △청자를 굽고 색을 내는 방식 △조선시대의 자기 역사 등 우리나라의 섬세한 도자기 기술에 대해 직접 설명했다.

한편, 올해 12월부터 내년 5월까지 콜롬비아 황금박물관에서는 한국과 콜롬비아 수교 60주년 기념해 한국 국립박물관 도자 특별전이 예정돼 있다.

루이스 여사는 콜롬비아에 전시될 한국의 도자기를 김 여사와 함께 보고 싶다고 했고, 김 여사는 루이스 여사의 국빈 방한이 큰 추억이 됐고 다시 뵙기를 희망한다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