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정은경 "고령층 90%, 성인 80% 접종 완료해야 '위드 코로나'로 전환"
2021-08-26 16:21
이날부터 18~49세 일반 국민 대상 접종 시작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이 26일 "위드(With) 코로나라는 방역 전략의 전환이나 보완을 할 수 있으려면 적어도 예방접종이 70% 이상, 더 많게는 고령층 90% 이상, 일반 성인 80% 이상이 완료돼야 한다"라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정례 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하고 "(위드 코로나의) 전제 조건이 되는 예방접종률을 최대한 10월 말까지 끌어올리고, 여러 가지 방역조치를 통해서 유행을 안전하게 통제하고, 방역이나 역학 의료대응 체계를 조금 더 체계화시키는 등의 준비 작업을 지금부터 진행해야 어느 정도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위드 코로나로의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앞서 방역 당국은 위드 코로나 전환을 검토할 시점을 전 국민 70%가 1차 예방접종을 마치는 '9월 말~10월 초'를 제시한 바 있다. 그때부터 검토에 돌입하고 이후 2차 접종까지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연말에는 실제 성인의 80%가 접종을 완료할 수도 있다. 다만 앞으로의 백신 수급이 원활해야 하며, 접종 거부자가 크게 줄어야 가능한 시나리오다.
이날 18~49세 백신 접종이 전국 위탁의료기관과 지역 예방접종센터에서 시작된 가운데 정부는 백신 접종 속도를 한층 높이고 있다. 정부는 백신 접종이 하루 80~100만명 정도 이상으로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부터는 18~49세 일반 국민 대상 접종도 시작됐다. 이들 연령층의 접종 대상자는 1516만704명으로, 전날 기준으로 1014만9165명(66.9%)이 예약을 완료했다.
40대 이하 연령층은 전국 위탁 의료기관이나 예방접종센터에서 화이자, 모더나 등 mRNA(메신저리보핵산) 백신을 맞게 되는데 이날부터 29일까지 나흘간 예약한 사람은 화이자 백신을 맞는다.
정부는 접종 계획에 따라 순차적으로 접종이 이뤄지게 되면 올해 추석 연휴(9.19∼22) 전까지 전 국민의 70%, 즉 국민 3600만명에 대한 1차 접종을 마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출입기자단 백브리핑에서 "점점 접종하는 인원이 많아질 것이기에 (하루 접종자가) 80만~100만명 정도 이상으로 빠르게 전개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