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 매출 3.4% 증가한 6836억… 성장세는 '주춤'

2021-08-26 15:33

프레드릭 요한손 이케아 코리아 대표가 26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회계연도 실적과 2022 회계연도 신규 캠페인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이케아코리아]



이케아코리아가 코로나19 사태에도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다. 다만 코로나19 사태 초기와 비교하면 매출 증가율은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케아코리아는 26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회계연도(2020년 9월~2021년 8월) 매출이 6836억원으로 전년 대비 3.4%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온라인 매출이 34% 급증하면서 성장세를 이끌었다.

지난 1년간 온‧오프라인 매장 총 방문객은 약 7000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23% 증가한 수치다. 이케아코리아 측은 온‧오프라인을 결합한 ‘옴니채널’ 전략이 이 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다만 2020년 회계연도(2019년 9월~2020년 8월)와 비교하면 매출 증가율은 감소했다. 2020년 회계연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한 바 있다. 이케아코리아 측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과 신규 출점 부재 등을 원인으로 꼽았다. 2020 회계연도에는 기흥점(2019년 12월)과 동부산점(2020년 2월) 등을 출점했으나 2021 회계연도에는 새롭게 문을 연 대형 매장이 없었다. 

프레드릭 요한손 이케아코리아 대표는 “코로나19로 유럽 공장들이 폐쇄되면서 물건을 제때 공급받지 못하는 문제가 있었다”며 “이로 인해 고객 만족도가 떨어졌고 판매 부진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규 출점을 하지 않은 점도 매출에 영향을 줬고, 다른 업체들과 달리 두 차례 가격을 인하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며 부연했다. 

이케아코리아는 앞으로도 더 낮은 가격에 이용 가능한 제품과 서비스를 확대해나가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최근 이케아코리아는 배송비 부담을 낮춘 새 택배 요금 체계를 발표했으며 당일‧익일 배송 서비스 지역을 확대했다. 연내에는 이케아코리아 매장 밖에서 제품을 찾을 수 있는 ‘외부 픽업 포인트 서비스’도 출시할 예정이다. 이밖에 ‘가구 조립 서비스’ 이용 금액을 낮추고 전국에 주방‧욕실 설치 서비스도 선보인다.

2022 회계연도 신규 브랜드 캠페인은 ‘새삶스럽게’로 정했다. 집의 의미가 기능적인 공간을 넘어 감성적인 공간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더 많은 사람이 집에서 더 행복하고 의미 있는 일상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도 확대한다. 앞서 이케아코리아는 지난 회계연도를 ‘지속가능성의 해’로 선언하고 다양한 노력을 실천했다. 전체 제품 중 지속가능한 제품 비중을 36%로 확대하고, 전체 배송 차량의 25%를 전기차로 바꿨다. 

이케아코리아는 앞으로도 지속가능성에 대한 투자를 계속할 예정이다. 가구의 수명 연장과 자원 순환을 통해 지속가능성을 실천할 수 있는 ‘자원 순환 허브’를 전 매장으로 확장하고, 지속가능한 음식 메뉴도 확대한다. 또한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에너지 효율성 제고와 재생에너지 투자 등의 행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요한손 대표는 “2022 회계연도에는 한층 개선된 쇼핑 경험을 제공하고 합리적인 가격의 제품‧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며 “더 많은 사람이 지속가능하고 행복한 일상을 시작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추가 출점 계획에 대해서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고려해야 할 사안이 많아졌다”며 말을 아꼈다. 다만 “한국에서 사업을 계속 확대해나갈 예정”이라며 “아직 진출하지 못한 충청도, 경상북도, 전라도 등에도 진출 계획이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