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사전청약 물량 추가 확보…태릉·과천 주민공람공고 시작"

2021-08-25 08:30
25일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
태릉지구 저밀 개발·지구지정에 속도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9차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5일 "현 사전청약 물량 6만2000호를 크게 초과하는 규모의 사전청약 물량을 추가로 확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3기 신도시 등 공공택지 민간분양분과 2·4대책 도심개발사업 후보지를 대상으로 지방자치단체와 사업자 협의 등을 거쳤다"며 이같이 밝혔다.

사전청약에 관한 높은 기대감을 반영한 조처다. 지난 11일까지 진행한 4300호 1차 사전청약엔 총 9만4000명이 몰려 경쟁률 21.7대1을 기록했다.

홍 부총리는 "사전청약 확대 세부 내용은 이날 회의 결과를 반영해 오전 11시에 국토교통부에서 별도 브리핑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4대책 상 신규택지 공급계획 중 잔여 미정 부지인 13만호 대상부지 선정에 대해서는 추가 물량을 확보해 그 이상이 공급되도록 다음 주 초에 국토부에서 추가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태릉·과천 부지 개발과 관련한 구체적인 계획도 내놓았다.

홍 부총리는 "태릉은 애초보다 저밀로 개발하되 부족한 물량은 대체부지를 확보하겠다"고 설명하고 "오늘부터 2주간 주민공람공고와 의견 수렴, 환경영향평가 등을 거쳐 지구지정을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과천은 기존 개발 예정 부지 활용을 통한 3000호와 신규 부지 1300호 등 총 공급물량 4300호를 발굴했다"며 "과천청사 유휴부지를 개발하지 않되 대체 용지 발굴을 통해 물량을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오늘 부지·주택공급을 발표하고, 2주간 주민공고 등 절차를 신속히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누구나집 프로젝트' 사업에도 속도를 낸다. 홍 부총리는 "8월 말까지 시범사업지역 공공택지 공모지침을 확정하고 9월 민간사업자 공모, 11월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 등 사업을 조기에 가시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누구나집 프로젝트는 사전에 정해진 가격으로 무주택 임차인에게 우선 분양을 약정하는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이다. 10년 공공임대 등과 달리 분양 전환 때 시세차익을 사업자와 임차인이 나눈다.

홍 부총리는 "정부는 하반기 주택공급대책 체감도를 높이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해 관리·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