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家 증손자 CJ 이선호, 이건희 장충동 집 샀다…매입가 196억원
2021-08-24 06:36
이병철 삼성 창업주의 증손자이자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인 이선호 CJ제일제당 부장이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소유였던 서울 중구 장충동 1가 주택을 사들였다.
23일 CJ와 부동산 등기부 등본에 따르면 이 부장은 해당 주택을 지난달 1일 196억원에 매입했다. 지난해 10월 이 회장 사망 이후 장충동 주택은 부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에게 공동 상속됐다.
이들은 상속세 마련을 위해 해당 주택을 처분하기로 결정했고, 이 과정에서 삼성가 종손인 이 부장은 이를 매입하게 됐다고 한다. CJ그룹 관계자는 “이선호 부장이 이 주택을 매입한 것은 맞다”면서도 “오너 일가의 개인적인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매입 자금 출처도 확인되지 않았다.
해당 주택은 원래 단독주택이었지만 2015년 리모델링을 통해 지상 1층은 사무실로, 지상 2층은 직업훈련소로 개조됐다. 대지면적 2033㎡에 연면적 901㎡인 이 집은 이 회장이 보유하되 거주는 하지 않았던 곳으로 알려졌다.
한편 CJ문화재단은 지난 4월 이 회장이 장충동에 소유했던 또 다른 주택을 홍 전 관장 등 유족으로부터 기증받은 바 있다. 해당 주택은 이병철 회장이 작고하기 전까지 살았고, 이재현 회장도 1996년까지 살던 곳이다. 이번에 이 부장이 산 집과 마주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