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시, 대진해변에서 푸른바다거북이 사체 발견

2021-08-22 13:58
멸종위기종인 해양생물보호종인 푸른바다거북 사체 발견

동해시 대진해변에서 발견된 푸른바다거북이 사체[사진=독자 제공]

강원 동해시 대진해변에서 멸종위기종인 해양생물보호종 푸른바다거북이 사체가 발견됐다.

22일 동해시 노봉해수욕장 구조대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전 7시경 동해시 일원에 있는 대진해변에서 이곳을 산책 중이던 피서객이 해변가에서 약 1m에 떨어진 지점에 거북이 사체로 보이는 물체를 발견하고 관계당국에 신고했다.

이어 신고를 접수한 경찰과 동물구조협회에서 출동해 현장에서 거북사체 1구를 확인했으며, 이후 오전 8시 45분경 노봉해수욕장.구조대가 거북이 사체를 인양하여 보관 중에 있다고 밝혔다.

김성렬 노봉해수욕장구조대 팀장은 “이번에 발견된 거북이 사체를 인터넷으로 검색한 결과 해양생물보호종인 푸른바다거북이로 밝혀졌으며, 차후 관계 당국과 협의해 거북이 사체를 처리 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해시 망상해변에서 발견된 수달 사체[사진=독자 제공]

앞서, 지난 19일 오전 동해시 망상해수욕장에서는 보호종인 수달 동물 사체 1구가 망상해변으로 부터 약 10m 떨어진 지점에서 순찰 중이던 인명구조대원에게 발견됐다.

최초 수달사체 발견자인 이창욱 망상해수욕장 구조대원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경 망상해변 순찰 중 수달 사체로 보이는 물체가 파도에 떠밀려 바다 위에 떠 있는 것이 보여 피서객의 불편함을 없애기 위해 바다로 들어가 갈고리를 이용해 해변으로 끌고나와 동해시청이 운영하는 바다 민원실에 신고·접수했다”고 밝혔다.

이후 신고를 접수한 바다 민원실은 오전 11시 경 동해시청 동물사체처리반을 현장으로 출동시켜 수달 사체를 수거했다.

이날, 동해망상해수욕장의 파고는 0.5m~1m로 파도가 높은 편이였지만, 이창욱 구조대원은 "동해시를 찾아준 피서객의 안전과 불편함을 없애기 위해 현장에게 몸을 아끼지 않은 마음으로 바다로 들어갔다"고 말했다.

이처럼 지역을 아끼고 관광객들에게 좋은 추억을 만들어 주기 위해 노력하는 구조대원들이 있어 금일 폐장을 맞이한 망상해수욕장은 내년에도 더욱 더 안심이 되는 피서지로 각광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푸른바다거북이는 열대, 아열대 해양의 해변(대서양, 인도양, 지중해, 태평양)이 주요서식지이며 대륙붕과 도서 연안을 따라 30°N과 30°S 사이에서 발견된다.

국내에서는 비교적 수온이 높은 남해안과 제주 연안에서 관찰되며, 1994년 이후 2009년까지 총 26마리가 우리 연안에서그물에 혼획되거나 좌초되어 발견됐다.

형태적 특징으로 보면 푸른바다거북의 성체는 비교적 머리가 작고 등갑이 단단하며 그 모양은 난원형이거나 심장모양이다.

또, 체색은 황록색에서 검은색으로 다양하며, 선단부에는 뚜렷한 비늘이 있으며 납작한 물갈퀴 모양의 발과 각 물갈퀴위에는 한 개의 발톱이 있다.

치구(어린새끼)는 암청색부터 검은색까지 있다. 성체의 등갑길이는70~153cm 범위이며 몸무게는 평균 110~190kg 정도로 비교적 큰 바다거북에 속한다.

생태적 특징으로 보면 한 때 전 세계 개체수는 수백만 마리였으나 최근에는 산란에 참여하는 암컷은 약 20만3000마리 정도로 추정된다.

전 세계적으로 알려진 야생개체의 서식지는 약 150군데지만 상당한 크기의 개체군(연간 서식지에 약 2000 마리 또는 그 이상의 암컷)은 단지 약 15개만이 알려져 있다.

이와 함께, 수달은 몸길이 63∼75cm, 꼬리길이 41∼55cm, 몸무게 5.8∼10kg이다.

형태는 족제비와 비슷하지만 훨씬 더 크고 수중생활을 하기에 알맞으며, 머리는 원형이고, 코는 둥글며, 눈은 작고, 귀는 짧아서 주름가죽에 덮여 털 속에 묻혀 있다.

먹이는 주로 어류이고, 비늘이 있는 것보다 없거나 적은 메기·가물치·미꾸리 등을 잡아먹으며 개구리와 게도 잘 먹는다.

번식기는 1∼2월이며 임신기간은 63∼70일이고, 한배에 2∼4마리를 낳는다. 암컷은 새끼를 낳은 후 50일이 지나야 비로소 물속으로 들어가서 물고기를 잡는다. 새끼들은 6개월간 어미수달과 같이 지낸다.

또, 수달은 유럽 ·북아프리카 ·아시아에 널리 분포하며, 한국의 경우 과거에는 전국적으로 볼 수 있었으나 모피수(毛皮獸)로 남획되고 하천의 황폐화하면서 그 수가 줄었다.

우리나라는 수달을 1982년 11월 16일 전국 일원에 천연기념물 제330호로 지정했고, 2012년 7월 27일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

아울러, 이번에 발견된 푸른바다거북이와 수달의 사체는 보기 드물게 동해안 해변에서 발견되어 매우 희귀한 현상으로 전문가들은 보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