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시황] 9거래일 연속 '셀코리아'에 증시 하락 마감…코스피 장중 한때 3050선 붕괴

2021-08-20 15:59

[사진=아주경제 DB]


코스피가 2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장중 한때 3050선을 밑돌기도 했다. 외국인은 9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가며 증시 하락을 주도했다. 코스닥도 하락 마감하며 1000선 탈환에 실패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7.32포인트(1.20%) 내린 3060.51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13.27포인트 오른 3111.10포인트로 출발했다. 코스피는 장중 한때 3122.09포인트로 오르며 3100선 탈환 기대감을 키웠지만 상승 마감에는 결국 실패했다. 오후 들어서는 지수가 3049.03포인트로 떨어지며 3050선도 붕괴됐다.

개인은 2714억원 순매수했다. 기관은 146억원, 외국인은 2581억원 순매도했다. 이로써 외국인은 9거래일 연속 순매도세를 이어갔다.

간밤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66.57포인트(0.19%) 내린 3만4894.12포인트로, S&P500지수는 5.53포인트(0.13%) 오른 4405.80포인트로, 나스닥지수는 15.87포인트(0.11%) 오른 1만4541.79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델타변이 확산 우려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우려감이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현대차(-2.42%), 카카오(-1.71%), 카카오뱅크(-1.09%), 삼성SDI(-0.64%), 삼성전자(-0.55%), NAVER(-0.47%), 삼성전자우(-0.15%) 등은 하락했다. 상승한 종목은 삼성바이오로직스(1.13%), LG화학(0.45%) 등이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4.07%), 종이목재(-3.46%), 비금속광물(-3.24%), 소형주(-2.79%), 통신업(-2.28%), 철강금속(-2.14%), 보험(-2.11%), 운수장비(-2.11%), 건설업(-2.07%), 중형주(-2.02%) 등이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23.25포인트(2.35%) 내린 967.90포인트로 마감했다. 지수는 5.87포인트(0.59%) 오른 997.02포인트로 출발했다. 장중 한때 1000.67포인트를 기록했지만 결국 하락 마감했다.

개인은 469억원, 기관은 168억원 각각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627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씨젠(-6.11%), 엘앤에프(-3.48%), 셀트리온헬스케어(-2.89%), CJ ENM(-1.91%) 등은 하락했다. 상승한 종목은 펄어비스(5.19%), SK머티리얼즈(2.77%), 카카오게임즈(1.97%), 에이치엘비(0.73%), 에코프로비엠(0.32%), 셀트리온제약(0.25%) 등이다.

업종별로는 소프트웨어(-3.68%), 건설(-3.55%), 화학(-3.53%), 음식료/담배(-3.5%), 오락,문화(-3.43%), 방송서비스(-3.42%), 통신방송서비스(-3.41%), 통신서비스(-3.4%), 통신장비(-3.31%), 기계/장비(-3.22%) 등이 하락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9거래일 연속 현물 순매도를 이어가면서 코스피는 약세를 보였다. 다만 순매도 규모는 이전보다 완화됐다"면서도 "환율이 1180원을 기록하면서 부담으로 작용했다. 글로벌 자동차 생산량 감소 우려와 중국발 규제 이슈 재부각으로 인해 아시아 시장에 대한 투자심리가 악하된 점도 매물 출회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최근 코스피 하방압력의 원인은 반도체 업황 우려와 실적 불안, 코로나19 확산, 외국인 대량 매도, 원화 약세 등이 서로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받았기 때문"이라며 "반도체 이외의 종목들도 하락반전하거나 낙폭확대 흐름을 전개하면서 이번주 투자심리는 지난주보다 더 위축된 상태다. 반도체를 시작으로 얽힌 변수들이 풀릴 가능성은 보이지만 시간은 좀 더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