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일본뇌염’ 주의보 발령...8월말 이후 환자 급증
2021-08-19 14:59
3년간 17명 환자 발생, 이 중 7명 사망...예방이 최선
19일 도에 따르면 지난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도내 일본뇌염 환자는 17명(전국 58명)으로 특히 지난해 전국 환자 7명 중 6명이 도에 집중됐다고 밝혔다.
도내 환자 17명의 발생 시기는 1월 1명을 제외하고 16명이 8월부터 12월까지 발생했으며 각각 최초 환자는 2018년 8월 28일, 2019년 9월 1일, 2020년 9월 7일 등 8월 말에서 9월 초였다.
또 이 기간동안 도내 환자 17명 중에서도 7명이 사망했고 생존자 10명 중 8명(47%)은 집중 치료가 요구되는 중증의 합병증을 앓고 있으며 감염자 중 2명만이 일상생활로 복귀했다.
올해는 도를 비롯한 전국에서 일본뇌염 환자가 아직 발생하지 않았지만 부산지역에서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가 전체 채집모기의 85.7%로 집계됨에 따라 질병관리청이 지난 5일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를 발령했다.
도는 일본뇌염은 효과적인 예방백신이 있어 표준예방접종일정에 맞춰 접종을 완료하도록 권고했다.
논 또는 돼지 축사 인근 등 일본뇌염 매개모기 출현이 많은 위험지역에 거주하는 사람, 여름철 야외활동이 잦은 성인 중 과거 일본뇌염 예방접종 경험이 없는 사람 등이 주로 예방접종 권장 대상이다.
박건희 도 감염병관리지원단장은 “일본뇌염은 확진자의 절대 수치가 적더라도 사망과 중증 합병증이 높은 감염병으로 모기회피 및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며 “최근 유행하는 ‘차박’이나 캠핑하는 분들, 모기 출현 위험지역 거주 및 업무하는 분들은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일본뇌염’은 법정감염병 제3급 인수공통감염병으로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에 물린 자는 대부분은 무증상이나 5~15일의 잠복기를 거쳐 경하게는 고열, 두통, 현기증, 구토, 복통 등의 증상이 발생하고 중증으로 진행된 경우 뇌염이 발생한다.
이처럼 중증의 병과를 보이는 환자들 중 뇌염의 경우 30%는 사망하고 생존자의 30~50%에서 신경계 합병증을 남긴다.